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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튀르키예 무인기 선도국…방산 협력 더 넓힐 것”

등록 2025.11.23 19:11:37수정 2025.11.23 19: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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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빈 방문 앞두고 현지 언론과 서면인터뷰

"양국 협력 원전·바이오·신재생에너지·AI 등으로 확대"

"제3국 공동 진출도 가능…건설·인프라 잠재력 커"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믹타(MIKTA) 정상회동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2. photocdj@newsis.com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믹타(MIKTA) 정상회동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2. [email protected]


[요하네스버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양국의 협력 관계와 관련해 "앞으로는 협력 범위를 원전·바이오헬스·디지털 전환·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등 미래 지향적 산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는 한국에 있어 전략적 동반자이자 유라시아 지역의 중요한 허브"라며 "한국은 피로 맺어진 '형제국 튀르키예'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중시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알타이 전차를 언급하며 양국의 방산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엔진을 장착한 터키의 첫 양산형 알타이 주력전차가 출시된 것은 양국이 함께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며 "양국 모두 선도적 방위 역량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고, 이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더 넓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무인 항공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국 위치에 올랐고, 한국은 전차·포병·함정 등 각종 첨단 플랫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런 점은 양국이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협력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차세대 방위 기술을 통해 파트너십을 더 확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무인체계를 기존 플랫폼과 통합하고, 기동성과 방호 기술을 더 발전시키며, 양국 방산업계가 공동으로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함께 모색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분야에 대해 "양국의 원전 협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한국 기업의 터키 시놉(Sinop)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참여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과 운영 안전 능력을 갖춘 한국이 터키의 원자력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한국의 SK플라즈마는 터키의 혈액제제 자급 목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양자 협력에 더 큰 탄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아프리카 등 제3국 공동 진출도 가능하다며 잠재력이 큰 분야로 '건설·인프라'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터키 기업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 뛰어난 시공 능력,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 전역에 걸친 넓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며 "한국은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기술, 체계적인 프로젝트 기획·품질 관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자본 조달 능력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각각의 강점과 경쟁우위를 결합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인다면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며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제3국 시장을 함께 개척하며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향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해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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