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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무슬림형제단 3개 지부 테러단체 지정 검토"

등록 2025.11.25 10:26:16수정 2025.11.25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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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익과 미국 시민 해치는 폭력에 관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중동 내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11.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중동 내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11.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중동 내 급진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무슬림형제단의 특정 지부를 외국테러단체(FTO)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할지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토 대상에 무슬림형제단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등 3개 지부를 포함하라고 명시했다.

행정명령은 해당 지부들이 "자기 지역과 미국 시민, 미국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폭력 및 (정세) 불안정화 캠페인에 관여하거나 이를 용이하게 하고 지원했다"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은 1928년 이집트에서 창립한 범이슬람주의 조직으로 이후 아랍 세계 전역으로 확산했다. 창립자인 이집트 교사 하산 알반나는 사회에 이슬람 원칙을 부활하는 것이 무슬림 세계가 서구 식민주의에 저항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단체가 미국 내 보유한 자산을 동결하고, 구성원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역내 국가는 이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요르단은 지난 4월 무슬림형제단이 무기를 제조·비축하고 왕국을 불안정하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며 모든 활동을 금지했다. 다만 요르단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이 여전히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법원이 이 단체 해산을 명령한 후에도 비밀리에 계속 활동했다.

백악관은 요르단의 무슬림형제단 간부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오랫동안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2013년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쿠데타로 실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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