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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씌워"…김새론母, 김수현 미성년 교제 증거 공개

등록 2025.11.26 16:22:23수정 2025.11.26 17: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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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녹취록·생전 고인 메모 등 공개

"군대 기다릴수 있어…5년간 만난 내남친"

친동생도 진술 "수사결과로 드러날 것"

김새론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새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새론(25) 어머니가 고인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37)과의 교제 증거를 공개했다.

고인 어머니 A는 26일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 본다.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자료 중 일부를 공개한다"며 "수사기관에서 당사자들에게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권고를 해 받아들였다. 최근 김수현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속적인 게시글 등을 올리며 거짓 주장을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방의 거짓 주장을 세상이 믿는 것은 아닌지, 진실이 흔들려 묻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수사기관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줄 것을 믿으면서도 상대방 거짓 주장에 휩쓸려 사건을 진실과 달리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노파심이 든다. 김수현 측은 지금까지 우리 증거가 모두 조작됐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워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오늘 추가 자료들이 공개되더라도 김수현 측은 같은 주장을 할 것이다. 증거 조작 여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 수사 결과로 드러날 것이다."
김새론 어머니가 공개한 증거

김새론 어머니가 공개한 증거


A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사귀었다'는 증거로 지인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지인은 김새론과 제주도에 갔을 때 '수현 오빠가 공항에 (김새론을) 데려다 주고 그랬는데' '그때 론이가 열여덟인가?'라고 증언했다.

김새론 고양이 '팥떡'과 '꿀떡'은 김수현으로 인해 '달'과 '구름'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녹취록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 김새론이 김수현과 교제하는 사실을 아는 친구들이 이를 모르는 친구에게 교제 상대 힌트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OST를 불러주며 '누군지 맞혀보라'는 퀴즈를 내기도 했다. 김새론이 김수현을 '달님'이라 지칭했다는 진술도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지인들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사귀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일화와 함께 하고 있다"며 "한터울 밑의 친동생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으며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고 부연했다.

김새론 전자기기를 포렌식, 2017년 9월 28일 작성한 메모도 공개했다. 김수현은 그해 10월23일 입대한 상태였다.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돼?' '오빠 그냥 단지 군대 가서 그런 건 아냐'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 '오빠가 나를 정말로 다시 만날 생각이어서 그런 말한 거면 그냥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기보단 그냥 계속 좋아할 수 있어' 등이다.

A는 "연인 간에만 할 수 있는 표현"이라며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7년 9월28일 메모 작성 전에 이미 연인 관계였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짚었다. 김수현이 2018년 2월18일 신병위로휴가를 나와 '하트' 이모티콘을 쓰거나 '보고 싶다, 이쁘다'고 표현한 메시지를 두고 "연인간 메시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4월12일 약속을 앞두고 김수현이 '당장 보고싶다'고 하거나 '옷을 다 벗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두 사람이 연인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새론이 지난해 3월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음주운전 위약금 내용증명을 받고 난 뒤 쓴 편지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A는 "김새론이 작성한 편지에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라는 문구가 기재 돼 있는 것만 보더라도 미성년자 시절부터 상당한 기간 동안 김수현과 교제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새론이 친구와 주고 받은 메시지에 '5년 만난 내 남친'이라는 표현을 쓴 사실로 미뤄볼 때 "두 사람이 교제한 기간이 5년 이상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했다.
김새론 어머니가 공개한 증거

김새론 어머니가 공개한 증거


김수현은 김새론 생전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6년간 교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2월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두 사람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했다. 골드메달리스트와 고인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내용증명 관련해서도 진실공방을 벌였다.

김수현은 3월31일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면서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소속사가 고인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오열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2016년과 2018년 카톡 메시지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유족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등을 상대로 120억원 손해배상청구 등 민·형사상 소송을 냈으며,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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