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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기온 뚝' 혈압은 급상승…"야외 운동 조심하세요"

등록 2025.12.03 08:01:00수정 2025.12.03 08: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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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심혈관 질환 위험 있다면 겨울철 야외 운동 시 조심

우리 몸이 추위 적응 시간 필요…10~15분 전 준비 운동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지난 2023년 9월 7일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린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3.09.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지난 2023년 9월 7일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열린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3.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하루를 달리기나 가벼운 산책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건강한 운동법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 야외 운동은 많은 위험 요인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거나 추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겨울철 야외 운동 시 조심해야 한다.

새벽은 하루 중 가장 추운 시간으로 차가운 공기는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 심장 부담 증가를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갑작스러운 추위가 위협이 될 수 있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혈압을 높이고, 심박수와 스트레스 호르몬도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며 "비만도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킨다. 겨울에는 체중 증가와 추위 자체의 작용이 이중으로 혈압을 높인다"라고 말했다.

새벽과 아침 시간은 교감신경 활성도가 올라가며 아침 혈압 상승이 나타나는 시간이다. 추위와 아침 혈압 상승이 겹치면 심혈관 부담이 크고, 어두운 환경과 빙판 가능성 때문에 넘어짐 및 골절 위험도 커진다.

평소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야외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 아침 혈압을 측정한 후 운동 여부를 결정하고, 혈압이 평소보다 높으면 운동을 미루거나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운 날씨에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을 하면 혈압이 급상승하므로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준비 운동이나 스트레칭의 효과는 너무 일찍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속 효과가 30분 정도이기 때문이다. 준비 운동은 가벼운 달리기나 근육의 온도를 상승시켜 근육의 점도를 부드럽게 한다. 이어 스트레칭을 하는 순서로 실시하는 것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장준희 부장은 "겨울에는 햇빛이 있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혈압 변동도 안정적인 오전 10시~오후 3시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라며 "다만 매우 추운 날에는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 전에는 피부와 혈관, 근육이 추위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10~15분의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귀와 손발 끝은 보온과 레이어링에 신경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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