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생존자 있는 줄 몰랐다"…선박 '2차 공격' 논란에 책임 부인
"연기 휩싸여 못 봐…2차 공격 몇 시간 뒤 알아"
공격 직후 인터뷰선 "실시간 시청…정확히 알아"
트럼프 "2차 공격도, 생존자도 몰랐다…관여 안 해"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3.](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0832308_web.jpg?rnd=20251203095526)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 생존자를 사살하기 위해 2차 공격을 가했다는 논란에 책임을 부인했다.
2일(현지 시간) NBC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취재진에 "난 생존자를 직접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 물체는 불에 휩싸여 있었다. 불과 연기에 휩싸여 폭발했고, (생존자를) 볼 수 없었다"면서 "이걸 '전쟁의 안개'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생존자가 확인되기 훨씬 전 상황실을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첫 공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며 "민감한 장소 정보 수집이 디지털로 이뤄지는 한두 시간 동안 자리에 머물지 않고 다음 회의로 이동했다"고 했다. 2차 공격에 대해서 알게 된 건 몇 시간 후였다고 항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탑승자 전원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차 공격 이후 탑승자 2명이 생존했는데, 헤그세스 장관 지시에 따라 해당 작전을 지휘한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 2차 공격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9월 2일(현지 시간)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공습한 마약 보트라며 소개한 동영상의 한 장면.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영상 갈무리) 2025.12.03.](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01935585_web.jpg?rnd=20250905082814)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9월 2일(현지 시간)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공습한 마약 보트라며 소개한 동영상의 한 장면.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영상 갈무리) 2025.12.03.
헤그세스 장관의 해명은 작전 직후 밝힌 설명과 다르다. 헤그세스 장관은 9월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작전을 실시간으로 시청했으며, 선박에 누가 있었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날 2차 공격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브래들리 제독 명령으로 내려진 것이라며 책임을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30일 전용기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고, (국방장관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난 그런 걸 원하지 않았을 거다. 2차 공격 같은 건 더더욱 그렇다"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2025.12.03.](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0832267_web.jpg?rnd=2025120309553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2025.12.0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공격에 대해선 몰랐다. 그 사람들(생존자)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몰랐다"며 "난 관여하지 않았다. 그들이 배를 제거했다는 건 알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브래들리 제독의 행동은 옳았으며, 행정부의 법적 권한 범위내 있다고 두둔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행정부가 브래들리 제독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이번 작전의 합법성을 두고 초당적 조사에 나섰다. 무방비 상태의 생존자를 제거하기 위해 2차 공격을 가한 건 전쟁 범죄이자 살인 행위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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