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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교통대 통합 분수령…범대위 반발 고조

등록 2025.12.03 15:46:18수정 2025.12.04 09: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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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구성원 찬반투표, 통합 반대 여론전도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교통대 구성원 통합안 찬반 투표를 시작한 3일 충북 충주 교통대 정문에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2025.12.03.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교통대 구성원 통합안 찬반 투표를 시작한 3일 충북 충주 교통대 정문에 안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통합안에 관한 구성원들의 의사결정이 임박하면서 통합 반대 측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두 대학은 3일 오전 교직원과 재학생 등 구성원 대상 통합안 설명회를 연 뒤 같은 날 오후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4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해 집계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참석 대상을 구성원으로 제한한 이날 설명회에서 초대 총장 선출 방식, 유사 중복학과 구조 개편, 산학협력단 등 학내 기구 배치 등 고창섭 충북대 총장과 윤승조 교통대 총장의 합의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설명회 참여는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통합 논쟁에 관한 피로감 누적이 무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 총장은 지난달 26일 교통대 증평캠퍼스에서 만나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거졌던 주요 쟁점들을 정리하면서 통합 이행 단계 전환을 선언했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2023년 구성원 찬반 투표를 거쳐 '충북대'로 통합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5월 부산대와 부산교대 등 전국 9개 국공립대 통합을 승인하면서 충북대와 교통대는 학과 통폐합 조정 실패 등을 이유로 보류했었다.

두 대학은 구성원의 통합 찬반 투표 결과 등을 담은 최종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게 된다.

교육부는 2023년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대상 학교로 지정한 상태다. 통합을 이행하지 못한 두 대학은 올해 글로컬대학 프로젝트 연차 평가에서 최하위 D등급을 받았다.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교통대 구성원 통합안 찬반 투표를 시작한 3일 통합반대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교통대 앞에 윤승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비대위 제공)2025.12.03.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교통대 구성원 통합안 찬반 투표를 시작한 3일 통합반대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교통대 앞에 윤승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비대위 제공)[email protected]

그러나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해 반대하는 충주 통합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교통대 충주캠퍼스 안팎에 윤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막판 저지에 힘을 쏟았다.

이들은 '충북대로 흡수 통합하는 윤 총장은 물러나라', '교통대 학번 재학생은 졸업장도 교통대' 등을 새긴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하고 반대표 행사를 호소했다.

범대위 소속 성기태 전 교통대 총장 등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상소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성화 국립대의 독자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두 대학 통합 불승인을 호소했다.

내년 충주시장 선거에 나설 계획인 민주당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은 4일 오전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충북대 교수회도 전날 성명에서 "통합신청서 제출에 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대학 통합을 반대하면 글로컬대학30사업이 중단될 것임을 구성원들에게 경고한 것인지 모를 지경"이라면서 "기존 통합협상안과 부속합의서 내용 수정을 이끌어 내지 못한 대학 본부는 교수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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