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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생 85.7% "남녀공학 전환 반대"

등록 2025.12.09 10:05:19수정 2025.12.09 1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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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진행…최종 투표율 50.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학생 총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용역 결과 발표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학생 총투표가 실시되는 3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학생 총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동덕여대 학생 85.7%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한 뒤 이날 오전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투표율은 50.4%로 과반을 넘겼다.

개표는 전날(8일) 오후 동인관 춘강홀에서 진행됐으며, 투표관리위원회와 제58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참여해 단과대학별 순서로 약 두 시간 동안 집계 작업을 벌였다.

투표 결과, 전체 3470표 가운데 공학 전환 반대가 2975표(85.7%)로 가장 많았고, 찬성 280표(8.1%), 기권 147표(4.2%), 무효 68표(2%) 순이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동덕여대 정문에서 학생 의견 반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투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은 '돌아오라 민주동덕, 응답하라 대학본부'라는 성명서를 내고 "대학 본부는 분명하게 드러난 학생들의 뜻 앞에서 더 이상 학생들의 목소리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과거 학생총회 결정 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사례로 인해 대학본부가 깊은 불신을 갖게 된 만큼, 이제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학생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해여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학교 측은 전날 홈페이지에 '공학전환 공론화 진행 과정 및 구성원 의견 반영 절차 안내'라는 글을 올려 공론화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학교 측은 "교수·학생·직원·동문을 1:1:1:1 비율로 반영한 것은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게 의사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시도"라며 "일부 학생이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절차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상호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3일 김명애 총장이 예고했던 대로 오는 15일 오후 2시 동덕여대 발전계획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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