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 특화대학 된 인하대…실무 갖춘 인재 키운다

[인천=뉴시스] 지난달 인하대학교 60주년기념관 월천홀에서 열린 '내년도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 기업 초청 설명회'에서 담당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2025.12.1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하대학교가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산업 속 현장실무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하대는 최근 고용노동부 주관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교 재학 청년들의 공백기 없는 취업과 직장 조기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능력 단위 기반 이론 교육과 현장실습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지금의 일학습병행 사업보다 훈련·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 형태다.

기존 사업과 비교해 훈련 기간을 6~12개월로 완화했고 훈련 내용도 기존 NCS 적용에서 기업 특화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자율화했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일학습병행 사업을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사업으로 정식 전환하기에 앞서 이번 시범사업에 나섰다.

인하대는 지난 11년 동안 일학습병행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도출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2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앞서 인하대는 2015년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 사업에 선정된 후 현재까지 학생 1300여명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일학습병행 A등급(우수대학)을 받았고 반도체·인공지능 개발 등 첨단산업의 NCS 기반 훈련 과정인 첨단산업 아카데미는 운영 1년 차에 A등급을 달성했다.

인하대는 또 지난 2023년 4년제대 재학 일학습병행 참여 대학 중 처음으로 문제 중심 학습(PBL) 과정을 도입하고 기업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글로벌기업·중견기업 등 우량기업 발굴에도 힘쓰면서 참여기업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에는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시범사업을 운영하면서 ▲유통마케팅·광고기획 ▲마케팅전략기획_L5 ▲영업전략·해외영업 ▲영업_L5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전자기기 HW 설계 ▲반도체 장비 개발 등 7개 과정을 대상으로 20개 학습기업을 유치하고 6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학습기업 중 다양한 분야의 우량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 기업 상시 발굴 프로세스에 따른 원스톱 체계를 갖춘 '학습기업 발굴위원회'를 구축하고 지역 네트워크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우량 학습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우량기업의 재참여를 유도하도록 산업계 수요에 맞춘 유연한 프로그램 운영도 펼칠 방침이다.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참여에 관심 있는 기업은 인하대 IPP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인하대가 추진해 온 교육 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과 함께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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