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보관 ○○에 세균 1200만 마리"…전문가 섬뜩한 경고
![[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Chat GPT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6/NISI20251216_0002020060_web.jpg?rnd=202512161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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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칫솔이 수백만 마리의 미생물과 세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최근 영국 BBC는 "지금 이 순간에도 칫솔에는 100~1200만 마리의 미생물과 수백 종의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서식하고 있다"며 "매일 유입되는 물, 침, 피부 세포, 음식물 찌꺼기는 이들이 번식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크–케빈 진 독일 라인–바일 응용과학대 미생물학자는 "사용자의 입, 피부, 칫솔이 놓인 환경이 주요 오염 경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따뜻하고 습한 욕실은 오염을 키우는 최적의 환경일 뿐만 아니라, 변기가 있어 욕실에 칫솔을 보관할 경우 오염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미세한 물방울에 배설물 입자가 섞여 최대 1.5m 높이까지 공중에 퍼진다"며 "여기에는 독감, 코로나,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세균과 감염성 바이러스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공용 화장실에 보관된 학생용 칫솔의 60%에서 대변에서 발견되는 세균이 검출됐다.
반면 변기 물로 인한 칫솔 오염이 질병으로 이어질 정도로 심각하진 않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에리카 하트만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변기에서 나오는 세균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며 "상당수의 미생물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오래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 단순포진을 유발하는 헤르페스 등 일부 바이러스는 칫솔 표면에서 최대 48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 이에 영국 보건 당국은 "칫솔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거나 접촉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건조되면서 사멸하기 때문에 위생적인 칫솔 보관을 위해 칫솔을 사용 후 실온에 세워 공기 중에서 '자연 건조'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칫솔모를 덮거나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지 말라"며 "이 같은 방식은 오히려 미생물 증식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칫솔일수록 세균과 체액, 음식물 찌꺼기 등이 칫솔모에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3개월마다 한 번씩 칫솔을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칫솔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는 약 12주 사용 후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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