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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위원장 첫 현장행보는 '플랫폼노동자'…"사회적 대화 필요"

등록 2025.12.1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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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노동자 쉼터 방문…대리운전·택배기사 등 간담회

"플랫폼, 노동자 불안정성 확대…노사정 머리 맞대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지형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월 5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11.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지형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월 5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첫 현장 행보로 대리운전·택배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을 만났다.

경사노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휴(休)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를 찾아 '플랫폼노동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플랫폼 산업이 유통·물류·서비스 전반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플랫폼을 통한 일감 거래가 일자리의 주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제도상 근로자로 분류되지 않는 플랫폼 노동자 보호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급속한 플랫폼 산업 확산 속에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리운전·배달·택배기사와 가사노동자, 콜센터상담사 등이 참석했다.

곽현희 전국연대노조 부위원장은 "콜센터 상담사의 직무가치를 반영한 노임단가 기준 마련과 콜센터 노동자 보호를 위한 별도의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사성 택배산업본부 위원장은 "야간·새벽배송과 주7일 배송 확대로 과로와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주5일 근무 보장과 연속 휴식시간, 폭염·혹한기 작업중지권 등 최소한의 생명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상국 플랫폼운전자노조 위원장은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법의 사각지대에서 보험료 부담과 야간노동 위험을 개인이 떠안고 있다"며 "노동자 보호를 중심에 둔 대리운전법 제정과 노동자 주도의 공공형 공제보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영미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은 "플랫폼 기반 가사노동자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고용·산재보험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가사근로자법을 플랫폼 노동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선동영 플랫폼배달지부 위원장도 "속도 경쟁을 유발하는 플랫폼 구조 속에서 배달노동자의 사고와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노동자 참여형 안전교육과 고용·산재보험 제도의 실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은 "플랫폼 산업의 확산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고용, 소득, 안전, 사회안전망 등 많은 측면에서 종사자의 불안정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플랫폼 노동을 둘러싼 제반 문제야 말로 노사정이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경사노위는 향후 플랫폼 산업을 비롯해 취약계층인 청년·여성·비정규직과 주요 업종별 노사 등 다양한 현장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며 사회적 대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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