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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車반도체 공급 부족에 "넥스페리아 문제 해결" 촉구

등록 2025.12.23 12:40:06수정 2025.12.23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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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대변인 명의 입장문 통해 네덜란드 정부 책임 강조

[베이징=AP/뉴시스]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2025.1.14

[베이징=AP/뉴시스]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2025.1.1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일부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들어 넥스페리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재차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22일 기자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넥스페리아 둥관공장의 재고 부족으로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가 반도체 부족을 빚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보도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공급망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바탕으로 합법적인 민간 용도의 반도체 수출에 대해 면제 조치를 하는 등 실질적 조치를 취해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필수 조건을 마련했다"며 "동시에 기업들이 협상을 통해 내부 분쟁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윙테크와 넥스페리아 네덜란드의 책임자는 지난주 첫 번째 협상을 열어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 설명과 해명을 진행했고 계속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중국은 관련 기업들이 통제권과 공급망 회복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공급망을 실질적으로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의 책임을 부각하면서 행정명령 철회 등을 촉구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넥스페리아 문제의 근원은 네덜란드 정부의 기업 경영에 대한 부적절한 행정 개입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옛 말에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세계 유관 기업들이 반도체 부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려면 네덜란드 정부가 즉시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넥스페리아 네덜란드의 전 고위 임원이 기업법원에서 소송을 취하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지난 10월 행정명령을 발동해 넥스페리아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은 넥스페리아 칩의 약 80%가 생산되는 광둥성 둥관공장의 반도체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본사를 둔 반도체 업체로, 현대차·도요타·BMW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9년 중국 윙테크가 넥스페리아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은 중국 측이 행사해왔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수출 통제를 중단하고 네덜란드 정부가 행정명령 정지를 발표하면서 휴전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네덜란드 법원의 긴급조치 해제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동차기업인 혼다가 반도체 부족으로 일본과 중국 공장에서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넥스페리아의 수출 제한에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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