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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격전에 변전소 · 전력망 훼손..핵발전소들도 사고 위험 -- IAEA

등록 2025.12.24 06:44:59수정 2025.12.24 07: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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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전력 생산량도 급감, 전투로 핵안전 위험 "

변전소들 파괴.. 원전안전 유지용 외부전력 공급 끊겨

[키이우=AP/뉴시스] 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올해 2월 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변전소를 방문해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손상된 변압기를 살펴보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사고는 원전에 대한 직접 공격 뿐 아니라 안전 유지를 위한 외부 전력 공급 중단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 12. 24.

[키이우=AP/뉴시스] 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올해 2월 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변전소를 방문해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손상된 변압기를 살펴보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사고는 원전에 대한 직접 공격 뿐 아니라 안전 유지를 위한 외부 전력 공급 중단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 12. 2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의 전투가 심해지고 군사작전 지역이 확대되면서 23일 아침부터 원전 안전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전력 인프라가 훼손되어 두 군데의 핵발전소가 전력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날 발표에서 23일의 사태는 여러 군데의 변전소 등 전력공급망이 파괴 또는 훼손된 이후에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 국내 변전소들이 또 다시 군사작전과 공격으로 인해 파괴되었고 이 때문에  흐멜니츠키,  리브네 두 곳의 원자력 발전소들의 안전이 영향을 받게 되었다.  우크라이나의 전력망이 전투로 인해 훼손되고 불안정해지면서,  원전 관리에 필수적인 전력마저 불안정해져 원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말했다. 
 
변전소들은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의 전압을 변경시켜서 안정되고 믿을 수 있는 전기를 송전하는데 필수적인 시설이다.  원자력 발전소들은 시스템의 안전한 관리와 원자로 냉각을 위해서 현장 밖의 지역에 원거리 송전용 변전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IAEA는 이 달 앞서 우크라이나의 핵발전소 안전과 보안에 필수적인 변전소가 10군데 이상 피해를 입었다며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전력망은 2024년 9월 IAEA가 우크라이나의 변전소에 대한 검사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명되었다.

[드니프로=AP/뉴시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불타는 변전소 화재를 진압하면서 무전기로 얘기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12월 23일부터 우크라 변전소와 전력망 파괴로 원전 안전이 위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2025. 12. 24.

[드니프로=AP/뉴시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불타는 변전소 화재를 진압하면서 무전기로 얘기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12월 23일부터 우크라 변전소와 전력망 파괴로 원전 안전이 위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2025. 12. 24.

IAEA는2022년 3월 무장군의 전쟁 동안 핵발전소들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7대 원칙" ( Seven Indispensable Pillars )을 발표했다.   이는 핵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7가지 핵심 원칙을 의미한다.

거기에는  시설의 물리적 완전성 유지,   안전·보안 시스템의 정상 작동, 운영 인력의 역할 수행 능력 확보 , 외부 전력망으로부터의 안정적 전력공급,  물류 공급망의 중단 없는 운영 등이 포함되는데  외부 전력 공급 조항이 이번에 파괴된 셈이다.

그 뿐 아니라 전투가 계속될 수록 변전소들과 전력망 시설의 파괴가 더 심해지면서 원전들 자체의 안전 유지가 위태로워졌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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