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마두로, 美압박 속 정치범 99명 석방…주요 인사는 제외
시민단체 "최소 900명 수감 중…저명인사 배제"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범 99명을 석방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1월 9일(현지 시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열린 반대 시위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5.12.27.](https://img1.newsis.com/2025/01/10/NISI20250110_0000017935_web.jpg?rnd=20250110134031)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범 99명을 석방했다. 사진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 1월 9일(현지 시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열린 반대 시위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5.12.27.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범 99명을 석방했다.
26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은 전날 새벽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99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에 의한 제국주의적 포위와 다자적 침략에 직면한 시점에 평화에 대한 헌신과 인권에 대한 제한 없는 존중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연안에 병력 1만5000명과 해군 함대를 배치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을 완전 봉쇄해 억류 중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련의 조치가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정부는 베네수엘라 원유를 갈취하려는 목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지역사회 위원회 취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12.27.](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0830342_web.jpg?rnd=20251202123739)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지역사회 위원회 취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12.27.
마두로 정권은 지난해 7월 28일 대선 이후 야당 인사를 탄압하고 부정선거 규탄 시위 참가자를 구금하는 등 탄압해 왔다.
당시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국제 독립 관측 기관은 에드문도 곤살레스 야당 후보의 승리였다고 평가한다.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번 석방 규모가 불충분하다며, 정치범 최소 900명이 여전히 수감 중이라고 지적했다. 저명한 야권 인사들도 이번 석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으며, 지난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떠난 뒤 일시적으로 망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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