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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명칭 변경 항의 공연 취소에 15억 청구하겠다"

등록 2025.12.27 07:29:59수정 2025.12.27 0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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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케네디 센터 회장, 음악가에 통보

명칭 변경 불법이나 트럼프가 강행

[워싱턴=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 주변에서 시위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케네디 센터에 추가한 것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미국의 재즈 음악가가 명칭 변경에 항의해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을 취소하자 센터 회장이 1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7.

[워싱턴=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 주변에서 시위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케네디 센터에 추가한 것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미국의 재즈 음악가가 명칭 변경에 항의해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을 취소하자 센터 회장이 1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7.


[워싱턴=AP/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 책임자가 2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름을 센터에 붙인 결정에 항의해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을 취소한 음악가에게 100만 달러(약 14억45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그리넬 케네디센터 회장은 공연을 취소한 재즈 음악가 척 레드와 AP 통신에 보낸 서한에서 “센터의 명칭 변경에 명시적으로 반응해 (공연을) 막판에 철회한 당신의 결정은 이 국가적 보물을 구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울인 특별한 노력을 기리는 조치를 이유로 한 편협한 행동이며 비영리 예술 기관에 큰 비용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그리넬은 이어 “이 정치적 쇼”에 대해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드러머이자 비브라폰 연주자인 레드는 베이시스트 윌리엄 ‘케터’ 베츠의 뒤를 이어 2006년부터 케네디센터에서 연말 ‘재즈 잼’을 주재해 왔다. 레드는 지난 24일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명칭 변경에 따라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케네디센터 웹사이트에서 이름이 바뀐 것을 봤고, 몇 시간 뒤 건물에서도 그 이름을 확인한 뒤 우리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1964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기려 센터의 명칭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이사회가 이 센터를 다른 사람의 기념물로 만들거나 다른 사람의 이름을 건물 외부에 올리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케리 케네디는 트럼프가 퇴임하면 건물에서 그의 이름을 제거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전 하원 역사관 레이 스목도 변경 사항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가 직접 지명한 이사회가 이번 명칭 변경을 승인했으며, 학자들은 이것이 법 위반이라고 말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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