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차 세계 판매 1위…20년 지킨 일본 왕좌 무너졌다

등록 2025.12.30 14:50:40수정 2025.12.30 15:30: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파리=AP/뉴시스]2024년 10월15일 프랑스 파리 오토쇼에서 촬영된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 로고.

[파리=AP/뉴시스]2024년 10월15일 프랑스 파리 오토쇼에서 촬영된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 로고.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2025년 신차 판매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세계 판매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를 전망이다. 20년을 넘게 정상을 지켜온 일본 자동차는 2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각 업체 발표 자료와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중국 자동차의 2025년 세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 대수에는 상용차를 포함해 중국 내수와 해외 시장 판매가 모두 반영됐다.

중국은 이미 2023년 자동차 수출에서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전체 판매 대수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자동차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보급 정책에 힘입어 중국 내 승용차 판매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은 최근 60%에 육박했다.

반면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2025년 합산 판매 대수는 약 2500만 대 수준에 머물며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약 3000만 대에 달했던 일본 차 판매량은 이후 정체를 겪었고, 2022년까지만 해도 800만 대에 달했던 중국 차와의 격차는 불과 3년 만에 역전됐다.

중국 내에서는 과잉 공급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대 업체인 비야디(BYD)는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잉여 물량을 해외로 내보내는 이른바 '디플레이션 수출'이 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차가 강세를 보여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는 중국차 판매는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중국 차 판매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은 중국산 EV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신규 규격을 도입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역 마찰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