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현금 1800억 주주 배당…노조 비판
노조 "자본 규제 대응 명분 무색…당국 점검" 촉구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광주은행 노동조합은 4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B금융지주와 김기홍 회장이 배당 확대에 치중한 경영을 통해 지역자본을 역외로 유출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광은 노조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21085230_web.jpg?rnd=20251204124510)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광주은행 노동조합은 4일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B금융지주와 김기홍 회장이 배당 확대에 치중한 경영을 통해 지역자본을 역외로 유출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사진=광은 노조 제공) 2025.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직후 대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자본 관리 정책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은행 이사회가 18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것은 자본 규제 대응을 명분으로 한 신종자본증권 발행 취지와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 9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충족을 이유로 연 4.6% 금리의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발행했으며, 3주 만에 이를 웃도는 배당을 결정했다.
노조는 "일반적으로 자본 적정성 강화를 위해 자본성 증권을 발행할 경우 배당 축소나 유보 확대가 병행되는 것이 관행"이라며 "고금리 자본성 증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 것은 자본 확충 취지와 배당 정책 간 비일관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종자본증권은 지속적인 이자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배당금은 즉시 유출돼 같은 회계연도 기준 순자본 감소와 중·장기적인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융지주회사 체제에서 은행 자회사의 자본 적정성이 핵심 관리 대상인 만큼 이번 결정이 건전성 유지보다 주주환원에 무게를 둔 것은 아닌지 감독 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광주은행 경영진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2025년 은행 사업계획에 반영된 금액 범위 내로 추진하는 것으로, 2021년 700억 만기상환 이후 순익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을 유지해 왔으나 공공기관 금고 선정, 정부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본 비율 관리가 필요해 1000억원 범위 내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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