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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표 "포렌식 비용 쿠팡 측이 지불"…국정원 지시·통역 두고 실랑이 이틀째

등록 2025.12.31 13:50:05수정 2025.12.31 15: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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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쿠팡 연석 청문회(종합)

"답변 완전히 통역하게 해달라"

"보상 쿠폰 사용시 소송 불이익 없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12.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12.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이명동 기자 = 국회에서 이틀째 이어진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쿠팡의 자체조사 논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통역 관련 실랑이도 계속됐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는 보상안으로 제시된 쿠폰을 사용하더라도 손해배상소송시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질의에 앞서 전날 답변 태도에 대한 위원들의 사과 요청에 대해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답변을 완전히 통역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어제 절차를 봤을 때 제 답변이 완전히 통역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위증이라고 하는데 통역사들이 제 답에 대해 완전히 통역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회사를 대표해서 이 자리에 왔고 수십만명의 직원들이 있다"며 "현재 많은 고객들이 허위 정보를 받고 있다"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전날에도 동시통역기 착용 여부 등 통역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5.12.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5.12.31. [email protected]


지난 25일 쿠팡이 발표한 조사 결과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지시로 유출자의 노트북 포렌식을 시행했다는 신뢰성있는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이는 민간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서 성공한 사례"라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영문 사과문에 쓰인 'false(사실이 아닌)' 표현을 누가 작성했느냐는 질의에도 해당 답변 대신 "한국 정부는 성공적인 공동 노력에 대해 왜 이야기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후속 조사 결과와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공시에서 쿠팡은 이번 쿠팡의 조사가 '자체 조사'가 아니었으며 유출자와의 접촉을 비롯한 조사 과정 전반이 정부 요청과 지시 하에 이뤄졌다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당 내용을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게도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개한 모든 내용을 보고했다"면서 "국가기관과 협조해 데이터와 기기를 회수하고 제출하는 등 정부와의 성공적 협조에 대해 보고했다"고 했다.

쿠팡이 중국에서 정보 유출자와 접촉한 일과 관련해 '국정원이 용의자 접촉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은 "저희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회수한 물품에 대해 포렌식 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의에는 "허용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포렌식 비용과 국정원 직원의 입회 여부에 대해서는 쿠팡 측이 비용을 지불했으며 포렌식 과정에 국정원 직원은 입회하지 않았다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포렌식 비용은) 쿠팡Inc나 쿠팡 한국법인이 지불한 것 같다. 국정원이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부사장은 "포렌식 이미지를 만드는 데 국정원 직원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쿠팡 측에 조사내용 발표를 지시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이 부사장은 "발표를 요청한 것은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2025.12.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2025.12.31. [email protected]


로저스 대표는 보상안으로 제시된 쿠폰을 사용할 경우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이른바 부제소 합의 조항의 약관을 앞으로 포함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손해배상소송이 이뤄진다면 법정에서 보상 쿠폰을 쓰거나 받은 사람의 보상액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소송과 관련해서는 이는 감경 요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쿠팡의 노동환경과 산재 사망 사고에 대한 질의도 이뤄졌다.

로저스 대표는 택배 노동자 과로 문제와 관련해 물류센터에서 직접 같이 일해보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그러겠다고 답했다.

그는 "함께 배송하겠다"며 "(이미)몇 번 그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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