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선택 로드리게스…마두로의 '호랑이' 골수 사회주의자
무장좌파조직 설립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차베스주의자
마두로 정권서 요직 도맡은 부통령
명품 가방 신발 사들여…사치 비판 뒤따르기도
![[모스크바=AP/뉴시스]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2019년 3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한 모습. 2026.01.04.](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0893955_web.jpg?rnd=20260104053451)
[모스크바=AP/뉴시스]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2019년 3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한 모습. 2026.01.04.
[서울=뉴시스] 김상윤 수습 기자 = "냉혹한 야심가이자 마키아벨리적 정치 공작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으로 압송되며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56)에 대한 전 동료들과 미국 관리들의 평가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부터 마두로 정권의 부통령직을 수행해 온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골수 사회주의 신봉자'라고 평가받는다. 그는 베네수엘라 중앙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아버지는 1960~70년대 활동한 무장 좌파 운동 조직 '사회주의 연맹'의 공동 설립자인 호르헤 안토니오 로드리게스다. 그는 1976년 한 미국 유리용기 제조업체의 임원 납치를 주도한 후 체포돼 베네수엘라 비밀경찰의 고문 끝에 같은 해 사망했다.
당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나이는 7세였다. 이후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현지 언론에 "혁명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복수"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주도한 정치 운동 '차비스모(chavismo·차베스주의)'의 핵심 인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2013년 마두로 정부가 집권하면서부터 핵심 직책을 잇달아 맡으며 권력의 중심에 다가섰다. 2013~2014년은 정보통신부 장관, 2014~2017년은 외무장관 등을 맡았다. 이후 2018년 부통령직을 수행하고 2024년부터는 석유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의 강한 신임을 받았다. 2016년 베네수엘라가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이후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가 외무장관직을 떠날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을 지켜낸 공로를 들어 그녀를 "호랑이"라고 불렀다.
2018년 로드리게스를 부통령으로 임명할 때는 "젊고 용감하며 단련된 인물, 순교자의 딸이자 혁명가, 천 번의 전투를 거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반면 베네수엘라 야권에서는 그의 사치스러운 면모가 서민들의 삶과 동떨어졌다며 비판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는 80% 위축됐고 800만 명 이상이 국외로 이주하는 등 현대사의 가장 큰 경제 붕괴 중 하나를 겪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됐으나 정작 명품 가방, 신발 등을 사들이며 사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직을 맡고 있는 그녀의 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 또한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헤는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한 부정선거를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압송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며 마두로가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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