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핵심진술 확보…강제수사 임박
경찰, '김병기 탄원서' 쓴 前 동작구의원 2명 대면조사
'강선우 1억 의혹' 당사자 김경 시의원 자술서도 확보
진술 의존 높아…신빙성 검증·객관적 정황 확보 주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5.12.2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21105423_web.jpg?rnd=20251224132453)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5.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언을 속속 확보하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 분석을 거쳐 사실관계를 정립하는 대로 조만간 강제수사에 돌입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관련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사건별 핵심이 되는 인물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먼저 김 의원의 경우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 입장에선 김 의원에게 돈을 준 이들에 대한 진술이 필수적인데 최근 이들 모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이 작성한 탄원서에 따르면 전 동작구의원 A씨는 2020년 3월 김 의원 측근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으나, 이후 3개월이 지난 6월 돌려받았다고 한다. 다른 구의원 B씨는 2020년 1월 김 의원 아내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가 같은 해 6월 돌려받았다고 적었다.
경찰은 최근 이들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지난 8일, B씨는 지난 9일 출석해 각각 6시간, 3시간 남짓 조사받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금을 전달·반환하게 된 과정과 대가성이 있었는지, 탄원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출석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탄원서 내용이 있지 않느냐. 그 외에 다른 금품을 주고받은 건 없다.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탄원서 내용에 대해선 시인한 것인데, 실제 조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면 경찰은 김 의원 혐의에 대한 핵심 진술을 확보한 셈이다.
이밖에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핵심 진술도 최근 확보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2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자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최근 돈을 건넨 당사자인 김 시의원으로부터 '강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확보했다. 김 시의원은 수사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해 수사를 피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출석에 앞서 서면 진술을 먼저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김 시의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보강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이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강 의원의 해명과 부합하는 진술을 내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의 강제수사 필요성을 한층 높이는 정황들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A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것으로 지목되는 김 의원의 측근 이모씨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비교적 보안이 강한 아이폰으로 교체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시의원도 최근 텔레그램 메신저를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 등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8일 통신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관련 참고인들을 연일 부르며 사실 관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의원과 오찬을 가진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비롯해 다수의 고발장을 접수한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도 연일 고발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시일이 오래 지나 관련자 진술 의존도가 높은 사건 특성상 각 증언을 검증하고, 객관적인 정황을 확인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만큼 신속·엄정히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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