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10일 새벽까지 이어져
인터넷 차단 불구 공유된 동영상서 공개
트럼프 시위대 폭력 진압 무력 개입 경고 불구
하메네이 "트럼프 이란인 피 묻혔다" 비난
국영 언론과 사법부 수장 강경 진압 천명
![[테헤란=AP/뉴시스]외부에 공유된 동영상에 보인 9일 밤(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시위 장면. 이란 지도부와 국영 언론이 강경 시위 진압을 천명했다. 2026.1.10.](https://img1.newsis.com/2026/01/10/NISI20260110_0000910949_web.jpg?rnd=20260110095721)
[테헤란=AP/뉴시스]외부에 공유된 동영상에 보인 9일 밤(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시위 장면. 이란 지도부와 국영 언론이 강경 시위 진압을 천명했다. 2026.1.10.
[두바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에서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시위가 계속된 것으로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들이 전했으며 이란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국제 전화선을 끊은 뒤 시위를 강경 진압하겠다고 위협했다.
심각한 경제난을 계기로 지난 연말부터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65명이 숨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영 텔레비전에 방송된 영상에서 지지자들이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이란인의 피로 손이 더럽혀진”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국영 언론은 이후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폭력적 진압의 명분을 쌓았다. 이는 트럼프가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해 평화적 시위대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반응이다.
하메네이는 테헤란 자신의 관저에서 군중을 향해 “시위대들이 미국 대통령을 기쁘게 하기 위해 거리와 도시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들을 돕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자기 나라의 상황이나 신경 써라”고 일갈했다.
골람호세인 모흐세니에제이 이란 사법부 수장도 시위대에 대한 처벌이 “결정적이고, 최대한으로, 어떠한 법적 관용도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9일 저녁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성명에서 시위대에 대한 치명적 폭력이 자행된 것을 규탄했다.
트럼프는 시위대가 살해될 경우 이란을 타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
그는 9일 미국의 공격이 “지상군 투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아픈 곳을 아주 강하게 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도시들을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큰 곤경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 지도자들에게 말한다. 총을 쏘지 말라. 그러면 우리도 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가 인터넷과 국제 전화를 차단했으나 활동가들이 수도 테헤란과 여러 지역에서 시위 모습의 동영상들이 공유됐다.
시위대는 영상에서 잔해가 널린 거리 곳곳의 모닥불 주변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시위는 9일 밤에도 재개됐으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시위를 둘러싼 폭력으로 최소 65명이 숨지고 2천3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활동가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홀리 데이그리스 선임연구원은 “레자 팔라비 전 왕세자가 시위에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시위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란인들이 이에 응답해 시위를 벌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독재자에게 죽음을!”, “이슬람 공화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으며 “팔레비가 돌아올 것”이라는 구호도 나왔다.
인터넷 차단은 이란의 국영 및 준공식 언론사들까지도 오프라인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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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d Press writer Kirsten Grieshaber in Berlin contributed to thi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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