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발표와 동시에 움직인 아미…다시 주목받는 'BTS 노믹스'
4월 韓 고양 시작으로 월드투어 출발
"방탄소년단 투어, 콘서트 넘어 글로벌 대형 이벤트로 기능"
"자신들의 도시서 공연 여부 확인하는 팬들 '리액션' 영상 유행"
![[서울=뉴시스] 2019년 6월1일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했을 당시 전경. 2023.06.11. (사진 = 하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6/11/NISI20230611_0001286794_web.jpg?rnd=20230611113457)
[서울=뉴시스] 2019년 6월1일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했을 당시 전경. 2023.06.11. (사진 = 하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14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월드투어 'BTS 월드투어' 개최 공지 이후 공연 일정이 공개된 도시들을 중심으로 항공권과 숙박 예약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단순한 음악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다시 나온다. 이른바 'BTS 노믹스(BTS+Economics)'가 다시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어는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약 4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일정이다.
오는 4월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유럽·남미·아시아 등 34개 도시에서 총 79회 공연 예정됐다. 일본·중동·남미 일정이 추가될 경우 K-팝 사상 최대 회차 월드투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항공·숙박 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투어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켓보다 비행기표부터 예매했다", "공연 날짜엔 이미 빈방이 없다"는 글이 잇따르는 중이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에서도 주요 공연 도시의 객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언론 역시 팬덤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중이다.
CNN은 BTS의 귀환(BTS propelled K-pop to global stardom. Nearly four years later, they’re back)을 다룬 기사에서 "그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갈 것"이라는 세계 각지 아미의 반응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498_web.jpg?rnd=20251217104451)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포스트는 "현재 소셜 미디어엔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 공연이 열리는지 확인하는 팬들의 리액션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팬들이 투어 소식에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는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고 짚었다.
"틱톡의 한 사용자는 암스테르담 공연을 간절히 바라며 '어디든 상관없다, 비행기 타고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자기 도시에 공연 횟수가 너무 적다며 장난 섞인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고, 중동 공연 소식에 환호하는 팬들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수요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는 군 복무 이후 글로벌 팬덤 아미의 연령대와 소비 여력이 변화했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예일대학교 사회학과의 그레이스 카오 교수는 CNN에 "멤버들은 이제 매력적인 성인 남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팬들 역시 나이가 들었지만, 이는 곧 소비 여력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서트 판매력만 놓고 보면 BTS를 넘어설 수 있는 K-팝 그룹은 없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다수의 인기 K-팝 그룹이 전석 매진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BTS는 항상 압도적인 수요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월드투어 당시 도시 전체를 공연과 연계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콘서트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서 전시·이벤트·테마 공간을 운영하고, 숙박·교통·외식·관광·굿즈 소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확장한 이 모델은 글로벌 투어가 지역 경제와 문화 전반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어 발표 이후 주요 개최 도시도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관광 당국은 투어 일정 발표 직후 싱가포르 공연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최장인 4회 일정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6/NISI20260116_0002041957_web.jpg?rnd=20260116073935)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BBC는 빌보드를 인용해 이번 컴백 투어가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공연 수익뿐 아니라 음반·스트리밍·MD·라이선싱 매출 등을 모두 포함한 추산치로, 이전 투어 대비 크게 확대된 규모다.
여행·관광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은 '라이브 투어리즘(Live Tourism)'을 촉발하는 대표적 아티스트로 평가한다.
여행 산업 전문 분석 기관인 스키프트(Skift)는 방탄소년단 투어가 도시·항공·숙박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콘서트 자체를 여행의 핵심 목적으로 만드는 흐름을 가속화한다고 진단했다. 대형 투어가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버클리 음악대학의 레이 설 부교수는 CNN에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K-팝 그룹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K-팝 산업 자체를 움직여온 진정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TS가 업계를 혁신한 최초의 글로벌 그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장기간 활동 공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위상과 지속성,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로 인한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 무대에 오르는 일정이라는 점도 특기할 대목이다. 앞서 진·제이홉·슈가는 각자의 솔로 투어를 통해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 흥행성과 영향력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가 완전체 투어로 이어질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완전체로서의 파괴력을 갖고 있는 팀이고, 월드투어를 계기로 K-팝을 다시 견인할 것"이라며 "전 세계 아미가 이제는 사회의 중심층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고, 'BTS 노믹스'라는 말처럼 경제 파급효과 측면에서도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귀환이 K-팝 경제학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K-팝 예술의 부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