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종 대주교, 그린란드 야욕 비판…"부도덕한 명령 불복종해야"
"그린란드는 덴마크령…우방 공격, 비합리적"
美최고위 대주교들 "트럼프 외교, 도덕성 결여"
![[서울=뉴시스] 미국 군대를 관할하는 가톨릭 대교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점령 위협을 비판하며, 양심에 반하는 명령은 불복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삽화. 2026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1.21.](https://img1.newsis.com/2026/01/20/NISI20260120_0002044860_web.jpg?rnd=20260120165121)
[서울=뉴시스] 미국 군대를 관할하는 가톨릭 대교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점령 위협을 비판하며, 양심에 반하는 명령은 불복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삽화. 2026년부터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1.2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군대를 관할하는 가톨릭 대교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점령 위협을 비판하며, 양심에 반하는 명령은 불복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2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군종대교구장인 티머시 브로글리오 대주교는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는 덴마크 영토"라며 "미국이 우방을 공격하고 점령한다는 건 정말이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자신의 목회적 돌봄을 받는 군인들에 대해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도덕적으로 의문스러운 일을 하라는 명령을 받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혼자서 명령을 불복종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자기 양심의 범위 내에서 명령에 불복종하는 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아마 이는 개인을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빠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바로 그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군사법 통일 규정에 따르면 미군은 입대 선서에서 '모든 적에 맞서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방어할 것'과 '미국 대통령의 명령 및 장교들 명령에 복종할 것'을 다짐한다.
'명백히 불법적인 명령'은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지만, 그러한 상황은 드물고 법적으로 복잡하다. 군법회의에 회부될 수도 있다.
![[누크=AP/뉴시스] 덴마크 군인들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덴마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입 압박이 커지고 있는 그린란드에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 2026.01.21.](https://img1.newsis.com/2026/01/20/NISI20260120_0000935947_web.jpg?rnd=20260120094640)
[누크=AP/뉴시스] 덴마크 군인들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덴마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입 압박이 커지고 있는 그린란드에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 2026.01.21.
브로글리오 대주교는 워싱턴DC 소재 미국 군종교구장으로서 전 세계 미군 기지, 재향군인부 의료 시설 및 외교 공관에서 가톨릭 신자 및 기타 군인들을 섬기는 군종 사제를 총괄한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전 의장이자 오하이오 출신인 브로글리오 대주교는 교회 내 보수파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했을 때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 문제가 잘못된 사회적 태도를 반영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해역에서 마약 밀수선 혐의로 선박을 공격하자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달 성명에선 "마약과 전쟁에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누구도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도록 강요받을 수 없으며,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받는 자들조차 법에 따른 적법 절차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9일 미국 가톨릭 최고위 대주교 3명도 공동 성명을 내 베네수엘라와 그린란드에서 무력 사용 및 위협이 "미국의 세계적 행동에 대한 도덕적 기반을 의문시하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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