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발목 자주 삐어요"…단순습관 아닌 '이 질환' 의심
작은 충격에도 쉽게 접질리면 의심
![[서울=뉴시스] 발목불안정증은 반복된 염좌로 인해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되거나 늘어나면서 관절의 안정성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0/21/NISI20251021_0001970967_web.jpg?rnd=20251021103952)
[서울=뉴시스] 발목불안정증은 반복된 염좌로 인해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되거나 늘어나면서 관절의 안정성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발목불안정증은 반복된 염좌로 인해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되거나 늘어나면서 관절의 안정성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크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목이 쉽게 꺾이고 불안정한 느낌이 반복되며 보행 시 통증과 피로도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걷거나 서 있을 때마다 발목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자세가 무너지기 쉽고, 이로 인해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관절로 부담이 전이될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운동을 즐기는 경우에는 작은 충격에도 발목이 다시 접질리면서 만성 통증이나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상황이 더욱 위험해진다. 눈이나 얼음이 녹지 않은 빙판길에서는 미끄러지며 발목을 접질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미 인대가 느슨해진 상태라면 작은 낙상에도 손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반복되는 접질림을 경험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균호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발목 통증 환자 상당수는 '평소 걷기만 해도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 '운동을 할 때마다 발목이 꺾이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한다"며 "유난히 한쪽 발목만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최근 연달아 다친 경험이 있다면 발목의 구조적 손상 여부와 인대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목 통증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발목불안정증의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일반적으로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비수술치료에는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에스마(ESMA)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손상된 힘줄과 인대의 회복을 유도하고 악화된 조직을 강화해 발목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목불안정성이 심하거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치료가 고려된다.
수술은 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약 5㎜ 미만의 최소 절개 후 특수 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과 미세 기구를 삽입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인대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절개 수술에 비해 근육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출혈과 흉터가 적으며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다만 모든 치료법은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균호 부장은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발목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로 평소 발목이 약한 사람이라면 걷거나 뛸 때 주의해야 한다"며 "빙판길이 있는 날에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반복되는 발목 접질림은 몸이 보내는 명확한 신호다. '원래 잘 삐는 발목'이라고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발목불안정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기에 평가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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