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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슬람 체제 수호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 단체 목록에 추가

등록 2026.01.30 03:27:20수정 2026.01.30 06: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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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칼라스 대표 “자국민 수천 명 학살 정권, 스스로 몰락 자초”

IRGC, 1979년 창설·육해공 19만 병력 보유 정예 부대

이란 내무장관·검찰총장 등 개인 15명·6개 단체도 새로운 제재

[곰=AP/뉴시스] 지난해 6월 20일 이란 곰에서 금요 예배 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나세르 자밀푸르와 에스마엘 샤케리의 관이 국기에 덮인 채 운구되고 있다. 2026.01.30.

[곰=AP/뉴시스] 지난해 6월 20일 이란 곰에서 금요 예배 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나세르 자밀푸르와 에스마엘 샤케리의 관이 국기에 덮인 채 운구되고 있다. 2026.01.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유럽연합(EU)은 29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 목록에 추가했다.

지난달 28일 리알화 폭락 이후 경제난으로 촉발된 시위를 유혈 진압한데 따른 것이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정책 고위대표는 “억압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EU 외무장관들이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칼라스 대표는 이번 결정에 앞서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조치는 이란 IRGC를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지하디스트 단체와 같은 수준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단체들은 최근 한 달 가량 이어진 시위 사태 동안 IRGC를 포함한 이란 보안군에 의해 수천 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고 추산한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란의 유혈 진압은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폭력적인 탄압으로 이같은 범죄에 대해 어떤 면책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29일 프랑스가 이란과의 모든 외교 관계 단절 우려로 IRGC를 EU의 테러 단체 지정에 주저했으나 29일 입장을 바꿔 이탈리아가 주도 움직임에 강력히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칼라스 대표는 SNS에 올린 성명에서 “자국민 수천 명을 학살하는 정권은 스스로의 몰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스 대표는 혁명수비대를 테러 행위 연루 단체 목록에 추가하면서도 이란과의 외교 채널은 계속 열려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U는 이란 내무부 장관 에스칸다르 모메니, 검찰총장 모하마드 모바헤디 아자드, 그리고 재판장 이만 아프샤리 등 개인 15명과 6개 단체에도 새로운 제재를 가했다.

EU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오른 단체는 지원 네트워크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는다.

이란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인 혁명수비대(IRGC)는 1979년 혁명 직후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됐다.

현재 약 19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육상, 공중, 해상 전력을 모두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전략 무기를 총괄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동맹국 정부와 무장 단체에 자금, 무기, 기술 및 자문을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반대 의견 탄압에 이용되는 준군사 조직인 바시지 민병대를 통제하고 있다.

호주, 캐나다, 미국은 이미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지만 영국은 아직 지정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램미 영국 부총리는 28일 평화 시위대에 대한 잔혹한 탄압을 규탄했지만 “특정 단체의 제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정부의 오랜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함대가 강력한 힘과 열정, 그리고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이란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난해 6월 ‘한 밤의 망치’ 작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 군대는 어떠한 공격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여러 군 부대는 드론 1000대를 지급받았다고 이란 준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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