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미국은 약탈적 패권국…단기 이익 추구로 실패 운명"

등록 2026.02.04 00:58: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대학원 교수 포린어페어스 기고

"다극화 세계서 정확히 잘못된 방향…美 의존도 줄인다"

"동맹 약화, 반미 증폭, 중국에 기회, 美 영향력 약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2.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2.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하에서 미국은 약탈적 패권주의 국가(Predatory Hegemon)가 됐으며,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쟁국인 중국을 돕고 미국 안보와 번영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경고가 미 학계에서 제기됐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 케네디 스쿨(공공정책 전문대학원) 국제관계학 교수는 3일(현지 시간) 미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트럼프 집권 아래 미국은 약탈적 패권주의 국가로 변모했다"며 "여전히 막강한 미국의 자산과 지정학적 이점을 고려할 때 약탈적 패권주의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패할 운명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략은 다극화의 귀환에 대한 일관되고 신중하게 고안된 대응이 아니며, 오히려 여러 강대국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정확하게 잘못된 방향"이라며 "미국이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대해 막강하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신념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탈적 패권주의 국가란 "동맹국과 적대국 모두로부터 양보, 공물, 복종 표시를 받아내기 위해 미국의 특권적 지위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목표이며, 순수한 제로섬 세계에서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트럼프 외교정책의 약탈적 성격은 무역 적자에 대한 집착과 관세를 통해 미국에 유리하게 경제적 이익을 재분배하려는 시도에 가장 잘 드러난다"면서 "다른 국가 영토에 대한 트럼프의 노골적인 관심과 국제법을 위반해 타국 내정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언급하지 않고는 미국의 약탈적 패권주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외교전략은 장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월트 교수는 "여러 강대국이 경쟁하는 세계, 특히 중국이 경제적·군사적으로 대응한 위치를 차지한 다극화 세계에서는 부적합하다. 다극화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패권주의가 향후 몇년간 계속해서 미국의 전략이 된다면, 그것은 미국과 동맹국 모두를 약화시키고 전세계적 반감을 증폭시키며, 미국의 주요 경쟁국들에 매력적인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의 안전과 번영,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지난 75년간 절제된 힘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많은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했으나, "약탈적 패권주의는 단기적 이점을 추구하느라 이러한 이점을 낭비하고, 장기적인 부정적 결과들을 무시한다"며 "이는 패배 전략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빨리 포기할 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