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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 한파에 '저온 마비' 이구아나 5000마리 안락사

등록 2026.02.06 23:00:00수정 2026.02.06 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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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C 첫 공식 조치 승인…이틀간 수거·반납 후 포집센터서 안락사

[서울=뉴시스] 녹색이구아나. 2025.07.04. (사진=국립생태원 블로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녹색이구아나. 2025.07.04. (사진=국립생태원 블로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이례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외래 침입종인 녹색이구아나 수천 마리가 저체온으로 움직임을 멈춘 채 나무에서 떨어졌고, 당국이 이들을 대거 안락사 처분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플로리다 어류야생생물위원회(FWC)는 한파 기간 '저온 마비(cold-stunned)' 상태가 된 녹색이구아나를 대상으로 첫 공식 구제를 승인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지역이 늘면서 이구아나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FWC는 주민과 방제업체가 이틀간 수거해 반납한 녹색이구아나 5195마리를 포집 센터로 옮겨 안락사했다고 밝혔다. 수거는 대부분 남부 플로리다에서 이뤄졌고, 이구아나 낙하 현상은 1일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됐다.

FWC는 이구아나가 열대 원산의 냉혈동물이라 기온이 약 7도(화씨 45도) 아래로 내려가면 신체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몸이 굳고 움직임을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기온이 오르면 며칠 뒤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FWC는 지난주 긴급 명령을 통해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을 반납 기간으로 정해 한파를 개체 수 조절의 계기로 삼았다. 녹색이구아나는 도로와 방파제 같은 기반시설을 훼손하고 토종 식물과 꽃을 먹어 생태계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관리 대상에 올라 있다.

로저 영 FWC 사무국장은 성명에서 녹색이구아나가 플로리다의 환경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침입종이라며 단기간에 5000마리 이상을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은 당국 인력과 협력 기관, 주민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수거되지 않은 이구아나 상당수가 회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남부 플로리다에는 주말 다시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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