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기아까지…신차 파격 인하에, 찬바람 부는 중고차 시장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 가격대 형성
소비자들 "더 내려간다"는 인식 확산
![[베를린=AP/뉴시스]2022년 3월22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공장에서 모델 Y 전기차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서 있다. 2024.01.12.](https://img1.newsis.com/2024/01/12/NISI20240112_0000773188_web.jpg?rnd=20240112192508)
[베를린=AP/뉴시스]2022년 3월22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공장에서 모델 Y 전기차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서 있다. 2024.01.12.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테슬라를 시작으로 국내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신차 가격 인하로 중고차와 시세 역전이 나타났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 내려갈 것"이라며 구매를 보류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플랫폼 엔카, 리볼트 등에 등록된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RWD 중고차 가격은 4000만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는 최근 테슬라가 낮춘 모델3 하이랜드 RWD의 신차 가격보다 비싼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3 RWD의 신차 가격을 4199만원으로 책정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경쟁에 현대차와 기아도 가세하면서 지난달 신차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었다. 매년 1월은 보조금 지급 여부 불투명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곤 했다.
기아는 EV6 전 트림 가격을 300만원 낮췄고, EV5 롱레인지의 가격을 280만원 인하했다. 현대차는 기본 가격 인하 대신 EV 얼리버드 프로모션 등을 통한 할인을 제공 중이다.
통상 보조금 확정 전이라 판매 절벽이 이어지는 1월임에도 불구하고 기아 전기차는 지난달 3627대가 판매돼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테슬라는 1966대를 팔았다.
신차 시장의 훈풍은 중고차 시장에 타격을 줬다. 신차 가격 하락 속도를 중고차 시세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새 차가 헌 차보다 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 기존에 비싼 가격에 차를 매입해 둔 딜러들이 손실이 나지 않도록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를 보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실제로 전기차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매물 정보 공유와 함께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중고 전기차 가격 왜곡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차의 잔존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 인하 경쟁이 중고차 가격을 흔들고 있다"며 "신차 프로모션이 강해질수록 중고차의 가격 경쟁력은 사라지게 된다. 이런 구조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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