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총리 “대만 대표처 이름 바꿀 수 있어”…무슨 속사정 있길래
“성급한 행동, 결정은 국가와 국민 이익에 따라 이뤄져야”
대만 외교부 “대표처 이름은 양국 합의 의한 것, 변경 논의 없어”
2021년 ‘대만 대표처’ 개설 이후 경제적 압박…대중 수출 반토막
![[서울=뉴시스] 주리투아니아 대표대표처. (출처: 위키피다아) 2026.02.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2063836_web.jpg?rnd=20260213144237)
[서울=뉴시스] 주리투아니아 대표대표처. (출처: 위키피다아) 2026.0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리투아니아 잉가 루기니에네 총리는 11일 수도 빌뉴스 소재 ‘대만 대표처’의 이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연합보 13일 보도에 따르면 루기니에네 총리는 이날 현지 국영방송(LRT)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의 이름을 따서 개명 할 수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중국과 외교적 갈등을 일으킨 이 결정을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루기니에네 총리는 앞서 3일 현지 언론 발틱뉴스통신(BNS)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용한 것은 실수였다며 “기차 앞으로 뛰어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사무소의 명칭에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해 공관의 격을 낮추고 경제 보복에 나서는 등 반발한 바 있다.
루기니에네 총리는 LRT 인터뷰에서 “왜 이곳을 ‘타이베이 대표처’라고 부르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가 민주적 절차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및 기타 국가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하며 대만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루기니에네 총리는 다만 “명칭 변경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5분 만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전략적 파트너와 협의하고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우리가 성급하게 행동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처 자체를 설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이름이 가져올 결과를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대만’을 쓰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며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기니에네 총리는 “외교 정책은 가치보다 국가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권력자들이 내리는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12일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 대표처 명칭은 양측 합의에 따른 것이며 양국 정부는 명칭 변경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만이 레이저, 반도체, 금융 등 분야에서 상호 유익하고 번영하는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민주주의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실질적인 협력 심화를 위해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단대 국제연구소 중국-유럽 관계센터 소장인 젠쥔보는 12일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리투아니아의 태도 변화는 중국과의 관계 경색으로 인해 입은 경제적 손실이 직접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리투아니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은 50% 이상 줄었다. 목재와 유제품 등 주요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제품 회사 로키스키오 수리스도 어려움을 겪었다.
발트해 심해항인 클라이페다항은 중국-유럽 화물 열차 노선 변경으로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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