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佛 첫 만남…'나르발호 표류 사건' 프랑스 교과서 수록
나주시, 프랑스 도시와 우호 협약 체결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가운데)이 1851년(철종 2년) 당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표류 사건'을 수록한 프랑스 고교 역사교과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윤병태 나주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851년 전남 나주에서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첫 공식 교류가 고등학교 심화 프랑스어 교과서에 수록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르발호 사건'이 국가 교육과정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나르발호 사건은 1851년(철종 2년) 프랑스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전남 신안 연안에서 좌초된 뒤 선원 20여 명이 비금도에 표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중국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선원들이 조선인들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당시 비금도는 전라남도 일대를 관할하던 나주목(羅州牧)에 속해 있었다.
몽티니 영사는 1851년 5월2일 나주목사 이정현과 만찬을 갖고 조선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선의 전통주 막걸리와 프랑스 샴페인이 함께 오갔고, 몽티니는 옹기주병 3점을 프랑스로 가져가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유물은 현재 해당 박물관에 한국 유물 제1호로 소장돼 있다.
이 사건은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보다 35년 앞선 한·불 교류 사례로,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인도주의 교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2023년 5월2일을 양국 우정을 상징하는 날로 기념하고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서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윤병태 시장은 "나주 원도심 내 옛 고조현 외과 건물에 '나주 첫 만남 센터'를 조성해 한·불 첫 만남의 역사를 교육·체험·관광·국제교류를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이끄는 프랑스 방문단이 24일 클레르몽페랑시청에서 올리비에 비앙키 시장과 '나주시-클레르몽페랑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앞서 나주시는 2025년 6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와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교육·문화·농업·공무원 교류 등 6개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역사적 인연을 현대적 국제교류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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