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개편 '대산 1호' 확정…뼈 깎는 구조조정 시작됐다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통합법인 설립
지분 5대5 재편·1조2000억원 현금 출자
통합 후 대산 NCC 110만톤 가동 중단
금융·세제 등 2조1000억원 규모 지원
2028년까지 통합법인 흑자 전환 목표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25/NISI20241025_0001686197_web.jpg?rnd=20241025161456)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민간의 설비 감축과 자본 확충에 정부가 2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세제 지원을 더하며 산업 재편이 본격화했다.
25일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설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분할해 HD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HD현대케미칼과 사업장을 완전히 통합하는 방식이다.
기존 6대4(HD현대 대 롯데)였던 통합법인 지분 구조는 향후 5대5로 재편한다.
양사는 또 통합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1조2000억원을 현금 출자한다. 회사별로 6000억원씩 부담하는 자구안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설비 감축이다.
롯데케미칼은 연산 110만톤 규모의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 의 가동을 중단한다. HD현대케미칼의 85만톤만 생산을 계속한다.
만성 적자를 낳은 범용 제품 중심 구조를 정리하고, 중복된 다운스트림 설비를 축소해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도 지원에 나선다. 지원 규모는 총 2조1000억원이다. 금융과 세제, 원가 절감, 연구개발을 망라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최대 2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영구채 전환과 기존 차입금 상환 유예를 추진한다.
원가 절감 측면에서는 '분산에너지 특구'를 활용해 전기료를 4~5% 낮추고,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확대와 나프타 무관세 적용 연장을 지원한다.
세제 분야에서는 합병 시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최대 100% 감면하고 법인세 부담을 완화한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한다. 인허가 승계 절차도 간소화한다.
연구개발에는 고부가 소재와 인공지능(AI) 공정혁신 분야에 26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번 재편의 목표는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다.
통합법인은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사업재편이 끝나는 2028년 흑자 전환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에틸렌 등 범용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고탄성 경량 소재, 이차전지 핵심 소재, 바이오 나프타 등 고부가·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른바 석화특별법 시행령을 조속히 마련해 제도적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재편 이후 화학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고용 안정을 위한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대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여수와 울산 등 주요 거점 산단에서도 2호, 3호 사업재편이 이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정 기업의 설비 감축만으로는 글로벌 공급 과잉 해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먼저 재편에 나선 기업이 역차별받지 않도록 산단별 공동 대응과 정부의 연쇄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편은 3년 내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른 회사들도 속도를 맞춰 사업재편에 동참해야 업계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