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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자금 3억 '삼전·하닉' 몰빵한 공무원…"승산 있는 도박" vs "인간 지표 등장"

등록 2026.02.27 10:24:16수정 2026.02.27 1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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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비용과 전세 보증금 용도로 마련한 현금 3억원을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1억 5000만원씩 투자했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은 웨딩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 사진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결혼식 비용과 전세 보증금 용도로 마련한 현금 3억원을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1억 5000만원씩 투자했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사진은 웨딩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 사진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코스피 6000포인트' 시대를 열어젖힌 가운데, 거액의 결혼자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전량 투자한 한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7일 금융권 및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가 '여자친구랑 합의해서 모아온 결혼자금 오늘 삼전·하닉 반반씩 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A씨는 결혼식 비용과 전세 보증금 용도로 마련한 현금 3억원을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1억5000만원씩 투자했다고 밝혔다.

A씨의 매수 평단가는 삼성전자 19만9700원, SK하이닉스 100만2000원 선으로 알려졌다. 그는 "1년 뒤 이 자산이 10억원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해 입성하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상승장 초입이며 국내 증시의 뉴노멀 시대에 자산을 불릴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투자 수익률은 불과 며칠 만에 5%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파격적인 투자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측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위력을 믿는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도박", "실행력이 대단하다, 서울 입성을 응원한다"며 격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결혼자금 같은 필수 자금을 변동성이 큰 주식에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다", "커뮤니티에 이런 인증글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고점의 신호인 '인간지표'가 아니냐"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하락장이 오면 결혼 생활 시작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잇따랐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외 경제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과열됐다는 이유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며 하락장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트리거가 필요하다"며 "강세장에서는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연준의 긴축 우려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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