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폴리텍 입학생 4명 중 1명이 대졸자…기술교육 '유턴'↑

등록 2026.03.04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해 입학생 25.2%가 학위 보유…4년 새 크게 늘어

교사·공시생에서 폴리텍서 교육 받고 기술직 취업

다문화·탈북민도 취업 성공…올해 AX 과정도 신설

[서울=뉴시스]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재학생이 원료 성분 추출 실습을 하고 있다. 2026.03.04.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재학생이 원료 성분 추출 실습을 하고 있다. 2026.03.04.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해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한 4명 중 1명이 대학을 졸업한 뒤 기술교육을 위해 다시 입학한 '유턴' 입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폴리텍대학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입학생 중 대학 학위를 이미 보유한 비율은 25.2%였다. 2021년 16.8%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일본어 교사를 꿈꿨으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 폴리텍대학에 입학한 이샛별(36)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씨는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창원캠퍼스 물류자동화시스템과 하이테크과정에 입학했다. 실제 기계·설비·공장 등을 가상에 똑같이 구현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인 '디지털트윈'과 가상 시운전 기술을 익혀 최근 스마트팩토리 기업에 입사했다. 이씨는 "폴리텍에서 배운 기술은 단순한 자격증이 아니라, 내 인생의 가능성을 확장해준 무기"라고 말했다.

6년간 경찰공무원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던 조현훈(30)씨도 평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북캠퍼스 산업설비자동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폴리텍에 입학한 뒤 공조냉동·에너지관리 등 산업기사 자격증 5개를 취득했다. 이후 광양 포스코 정련기계정비파트 공채 합격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기술 취득에 도전해 성공한 다문화·탈북민도 있다.

흐어민충(23)씨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다솜고등학교를 거쳐 성남캠퍼스 전기과를 진학한 '순수 폴리텍 인재'다. 14세에 중도 입국해 언어 장벽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폴리텍에서 기술을 배운 끝에 최근 엔지니어링 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업체를 운영 중인 북한이탈주민 김광수(44)씨는 체계적인 기술 습득을 위해 폴리텍에 입학한 사례다. 특수용접과(중장년특화과정)에서 기술을 배워 기능장 자격 취득은 물론 전국용접기능경기대회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김씨는 "남한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기술로 갚아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폴리텍대학은 ▲2년제학위과정 ▲하이테크과정(대졸자 대상) ▲전문기술과정 ▲중장년특화과정 ▲이주배경구직자과정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인공지능전환(AX) 과정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폴리텍대학 입학과 교육 과정에 대한 사항은 폴리텍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