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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리스크 털어내기 총력…'매각 시계' 다시 돌아가나

등록 2026.03.11 07:00:00수정 2026.03.11 0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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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취하·최원진 부대표 사퇴…전략 재정비

새 경영개선계획 승인·매각가 조정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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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경영개선요구'를 의결한 가운데, 지지부진했던 매각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당국과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전략 재정비 방향성에 따라 매각 시계가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롯데손보에 대해 적기시정조치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2개월 내 자산 처분과 비용 절감, 자본 확충 방안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가 이를 승인할 경우 회사는 약 1년 6개월 동안 개선 계획을 이행하게 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 부문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적기시정조치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금융위에서 불승인되면서 조치 단계가 상향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 상향은 회사의 재무 상황이 추가로 악화됐기 때문이라기보다 기존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으면서 법령상 절차에 따라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롯데손보의 자본 건전성 자체가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당국이 강조하면서 경영 개선 의지에 대한 기대가 실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1분기 말 119.9%까지 하락하며 건전성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후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59.3%까지 회복했다.

그동안 롯데손보와 금융당국 간 갈등 역시 매각 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 금융위의 경영개선권고 조치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지만, 지난달 해당 소송을 취하하며 당국과의 갈등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최근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는 롯데손보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경영개선 의지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당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동시에 향후 매각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 측의 내부 변화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롯데손보 매각 전략을 총괄해 온 최원진 JKL파트너스 부대표가 최근 사임하면서 시장에서는 매각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신호로 보고있다.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신용등급 하락과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은 매각 추진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리스크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일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RS 기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역시 후순위채(BBB+)와 신종자본증권(BBB) 등급을 낮춘 바 있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 지분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2023년에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지만 우리금융지주 등이 높은 매각가 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전에서 물러서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일부 금융지주와 금융투자업계 등을 중심으로 잠재적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향후 추가 자본 확충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고려할 때 매각가 조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적절한 경영개선 조치가 이행되고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롯데손보의 매각 여건도 개선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는 시각이다.

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근 롯데손보가 당국과 접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된 뒤 충실히 이행돼 건전성이 확보된다면 적기시정조치는 언제든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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