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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에 재계 자사주 소각 확산…삼성·SK·현대차·LG 주주환원 강화

등록 2026.03.11 09:59:31수정 2026.03.11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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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삼성전자 16조원·SK 5조원 주식 소각

현대차 내달 4천억 자사주 매입 뒤 소각

LG·한화·포스코 등 줄줄이 소각 참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02.2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사실상 의무화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재계 전반에서 주주가치 중심 경영이 빠르게 확산하는 흐름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상법 개정 취지에 발맞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이 신규 매입한 자사주는 1년내 소각해야 하고,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는 법 시행일로부터 1년6개월 내 소각해야 한다.

자사주는 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소각시 발행 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차 매입한 3조원 어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억543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중 약 16조원(870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전날 4조8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전례 없는 규모다.

SK는 보유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인 약 1469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자사주 전량 소각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상법 개정으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이사회 결의로 소각할 수 있게 된 만큼 주주가치 제고라는 개정 취지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달 말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임직원 보상 목적 없이 전량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할 예정이다.

LG는 2024년 말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635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2024년 7월 발표한 3년간 총 6%, 매년 2%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른 것으로, 3년간 약 1조7176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완료하게 된다.

한화도 올해 초 전체 보통주의 5.9%에 해당하는 456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고, 두산은 지난해 99만주를 연간 33만주씩 3년에 걸쳐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제도적으로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도 더욱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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