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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에 호르무즈 해협 '해상TF' 동의 요청…日, 답변 보류"

등록 2026.03.17 11: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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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보도…"美, 한일 등에 '항행 자유' 공동 성명 지지도 요청"

[가나가와=AP/뉴시스]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 항행 확보를 위한 ‘해상 태스크포스(TF)’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 정박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와 함께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3.17.

[가나가와=AP/뉴시스]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 항행 확보를 위한 ‘해상 태스크포스(TF)’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 정박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와 함께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3.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 항행 확보를 위한 '해상 태스크포스(TF)'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방위상과 통화하면서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해상TF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과는 별개의 연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수일에서 몇 주 내에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장비 파견을 약속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의 자위대 파견, 함선 파견 등 구체적인 요구는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19일 미국에서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에 해상TF가 의제로 다뤄질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협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고이즈미 방위상에게 전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해상TF 참가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에너지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국가 등으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관계국이 하나가 돼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일본이 관련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해상TF 동의 여부에 대한 답변은 보류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신문에 "하나의 방안"이라며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관계국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항행의 자유’ 중요성을 강조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싶다며 일본의 대외적인 지지 표명을 요청했다.

공동 성명은 미국, 영국을 중심으로 조율 중이다. 특히 한국, 프랑스, 중국, 인도에도 제안됐다. 다만 중국은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미국은 보고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월 1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을 맞이하고 있다. 2026.03.17.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월 1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을 맞이하고 있다. 2026.03.17.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19년에도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해 연합을 출범시킨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했던 이란을 배려해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독자적으로 호르무즈 주변 해역에 '조사·연구' 목적으로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파견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및 기타 국가들이 이 지역(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을 보내어 '완전히 참수된(totally decapitated)'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한일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정권이 함정 파견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법적 근거는 물론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 등 이유 때문이다.

집권당에서도 신중론이 나온다.

자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정책조정위원장은 지난 15일 "법리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위대 함정 파견을 위한 “벽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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