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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반도체 설비 이송, 생산성·품질 향상"[제조로봇 지원①]

등록 2026.03.18 07:00:00수정 2026.03.18 07: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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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테크노파크, 제조로봇 도입·실증 지원

'반도체 패키징' 에이에스이코리아,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2대 도입

설비 가동률 14% 향상, 품질 비용 28.8% 감소

[수원=뉴시스] 에이에스이코리아가 도입한 제조로봇(사진=에이에스이코리아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에이에스이코리아가 도입한 제조로봇(사진=에이에스이코리아 제공) 2026.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로봇이 반도체 파워모듈 생산 설비를 공정별로 이송하면서 생산성과 품질 향상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18일 경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에이에스이코리아(ASE KOREA)는 지난해 경기테크노파크의 '제조로봇 도입 지원' 사업을 통해 이동성과 작업능력을 결합한 로봇시스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2대를 도입했다.

1976년 설립된 에이에스이코리아는 반도체 패키징부터 테스트에 이르는 토탈턴키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50여 년 동안 이어온 생산 경험과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기업에 다양한 반도체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에스이코리아는 최근 수요가 증가한 '차량용 반도체 파워모듈' 생산 설비를 구축하면서 제조 로봇 도입을 적극 고려하게 됐다.

파워모듈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직류 전력을 교류로 변환하는 데 사용하는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기존 반도체보다 크고 무겁다는 것이다. 여기에 생산량 증가로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로봇 도입의 필요성이 커졌다.

그동안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작업자의 업무 부담이 크고, 자리를 비울 경우 공정 사이에 대기 시간이 발생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수작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운반 진동·실수 등으로 제품 불량이 발생하고, 반복적인 작업으로 작업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등 채용 및 고용 유지에도 어려움이 컸다.

제조로봇을 도입하기로 한 에이에스이코리아는 경기테크노파크의 문을 두드렸고,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조로봇 도입 사업'을 통해 1억2000만원을 지원 받아 제조로봇 2대를 도입했다.

제조로봇은 작업자 대신 반도체 자재를 운반하고, 생산 설비에 넣고 빼는 역할을 한다. 그 덕에 공정별 생산능력이 달라 일률적으로 연결할 수 없던 작업을 로봇을 통해 연결할 수 있게 됐다. 고정형 자동화 설비와 달리 이동형 로봇은 여러 장비를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어 생산라인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수원=뉴시스] 에이에스이코리아가 도입한 제조로봇 (사진=에이에스이코리아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에이에스이코리아가 도입한 제조로봇 (사진=에이에스이코리아 제공) 2026.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면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로봇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작업자의 노동 환경도 개선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다른 장점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관리를 위한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확보다. 대량 리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공정이 이뤄졌는지 추적하는 기능인데, 자동으로 스캔해 생산 이력을 기록해 추적 관리의 정확성이 높아졌다.

로봇 도입 이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작업자 교대 시간이나 식사 시간 동안에도 공정이 멈추지 않아 설비 가동률이 약 14% 향상됐다. 반복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던 작업자 실수가 줄면서 품질 비용도 28.8% 감소했다.

에이에스이코리아는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을 통한 첨단 자율 제조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석원 ASE KOREA 상무는 "ASE KOREA의 자동화 지향점은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공장을 위해 단계별 통합이다. 협동 로봇으로 위험 공정을 자동화하고, AMR·OHT 기반의 유연 이송 체계를 구축한다. 이후 AI 비전과 디지털 트윈을 결합해 실시간 최적화 및 예지 보전을 실현하는 자율 생산 로드맵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인구 및 기술의 발전과 같은 거시경제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지속가능한 제조환경을 만들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것이 ASE KOREA가 당면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경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도내 제조기업이 로봇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로봇 실증 현장의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테크노파크는 다음 달 10일까지 도내 제조기업의 혁신 촉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조로봇 도입지원 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제조로봇 도입·실증과 고도화 지원으로 나뉜다. 제조로봇 도입 비용을 지원하는 도입·실증 지원은 34개사 안팎을 선정해 기업 당 최대 1억2000만원(총 사업비의 60% 이내)을 지원한다. 고도화 지원은 이미 운영 중인 로봇의 기능 추가 및 개선을 지원하며 6개사 안팎을 선정해 기업 당 최대 3500만원(총 사업비의 70% 이내)을 지원한다.

※본 기사는 경기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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