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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韓타이어 업계 '긴장 고조'

등록 2026.03.18 06:00:00수정 2026.03.18 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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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가격 급등…합성고무 가격 인상 우려

타이어 가격서 원재료 비중은 50~60%

호르무즈 봉쇄로 중동 지역 수출도 차질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카센터에 타이어가 놓여 있다. 2025.03.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카센터에 타이어가 놓여 있다. 2025.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동 사태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면서 석유화학 업계가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자 전방 산업인 타이어 업계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원유 수급 차질로 석화업체들의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타이어의 원재료인 합성고무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8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국내 나프타(Naphtha)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t당 898달러(일본 수입가(C&F) 기준)를 기록해 전월 대비 43.7% 올랐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원유를 정제해 얻는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로, 플라스틱과 타이어 등 주요 공산품의 기초가 된다.

이런 이유로 나프타 가격 상승은 플라스틱과 타이어 등 공산품 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타이어의 경우 제조원가에서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타이어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원재료 가격에 큰 변화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합성고무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인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까지 큰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합성고무 등 원재료 단가가 조금씩 움직일 여지가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구매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물류비도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심화한 상황이다.

정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근 지역으로 수출하던 물량을 수에즈운하 등 대체항로를 확보해 공급 중"이라며 "선사에서도 할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껏 그래왔던 것 처럼 선사·거래사 등 카운터파트와 좋은 협의를 통해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매출 측면에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중동 시장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지역 수출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 곳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면 다른 지역에서 충분히 커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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