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오일 밈' 뜬다?…원유에 몰린 개미들
지난 12일 美 원유ETF 3100억원 몰려
과거 밈주식 양상과 다르다는 분석도
![[서울=뉴시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 시장에 몰리고 있다. 원유가 이른바 '밈 투자'의 대상이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뉴시스DB). 2026.03.18.](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21192204_web.jpg?rnd=20260302143256)
[서울=뉴시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 시장에 몰리고 있다. 원유가 이른바 '밈 투자'의 대상이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뉴시스DB). 2026.03.1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지난해 금·은에 이어 올해 원유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개인 자금이 원유 시장으로 몰리면서, 원유가 이른바 '밈 투자'의 또 다른 대상으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CNBC가 인용한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인 투자자들의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순 매수액은 2억1100만 달러(3100여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혼란했던 2020년 5월을 뛰어넘은 수치다.
인기 투자 상품인 미국원유펀드(USO)의 개인 투자자 유입액은 지난 6일 사상 최고치인 4200만 달러(약 625억원)를 달성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역대 3번째로 높은 일일 성적인 3200만 달러(475여억원)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한 데는 중동 사태로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ETF, 소규모 선물 계약 등으로 시장 참여가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 배럴당 60달러 수준에서 전쟁 이후 한때 120달러까지 육박했다가, 최근에는 1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 기술 플래폼 로스독의 최고경영자(CEO) 톰 소스노프는 "올해는 원유와 같은 실물 상품이 투기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처음에는 금과 은이었고, 이제는 원유"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개인 자금이 몰리면서 원유를 새로운 '밈 투자'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인 자금이 쏠리며 가격이 급등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다만 원유는 과거 밈 주식과는 양상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유가 급등은 투기적 수요만으로 설명되기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실제 공급 차질과 전황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MST 마퀴 에너지 분석가 사울 카보닉은 "이번 현상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좌우하기보다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CBOE의 원유 변동성 지수는 최근 90 후반대를 웃돌며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도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원유는 밈 주식처럼 거래될 것"이라며, 전쟁 위험, 공급 불확실성, 정부 개입 등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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