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모 카덴차로 이끈 베토벤 유일의 바이올린 협주곡 [객석에서]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양인모, 쏟아진 기립박수에 세차례 앙코르 화답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섬세한 모차르트 연주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양인모가 악단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사진=ⓒStudioGut) 2026.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6966_web.jpg?rnd=20260318130847)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양인모가 악단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사진=ⓒStudioGut) 2026.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자신만의 카덴차로 베토벤을 밀고 나갔다. 화려함에 머물지 않고, 구조와 호흡까지 설계된 해석이었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에서 양인모는 국내 무대 처음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지휘는 2024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트 곤잘레스-몬하스가 맡았다.
이 곡은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자,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모차르트 협주곡의 형식을 계승한 만큼, 모차르트 해석에 강점을 지닌 악단과의 만남에도 기대가 쏠렸다.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고전 레퍼토리에서 두각을 보여온 연주자다. 이날도 매끄러운 기교와 온기있는 음색으로 선율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1악장은 팀파니의 연타로 문을 열었다. 긴 오케스트라 서주가 흐르는 동안 양인모는 개입하지 않고 흐름을 응시했다. 주제가 충분히 제시된 뒤에야 독주가 들어오며 연주는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은 분명해졌다. 특히 카덴차에서 양인모는 비르투오소적 기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선울을 세밀하게 다듬어 우아한 결을 유지했다. 단순한 과시가 아닌, 음악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카덴차였다.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양인모가 악단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2026.03.18. excusem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7038_web.jpg?rnd=20260318140818)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양인모가 악단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2026.03.18. [email protected]
2악장에서는 현악과 호흡을 맞추며 흐름을 끌어갔고, 클라리넷과 바순과의 대화에서는 칸타빌레가 또렷하게 살아났다.
3악장은 에너지가 한층 고조됐다. 선율이 더 증폭돼 웅장함을 선사했고, 비르투오소 양인모의 리드는 계속됐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양인모는 텔레만의 바이올린 환상곡 4번과 6번, 타르티니의 활의 예술을 앙코르로 들려주며 기교와 서정의 균형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StudioGut) 2026.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6967_web.jpg?rnd=20260318131058)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양인모 &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공연이 개최됐다. (사진=ⓒStudioGut) 2026.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베토벤-모차르트로 이어지는 구조로 구성됐다.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는 자신있는 연주로 모차르트를 해석했다.
곤잘레스-몬하스 특유의 역동적인 지휘는 악단에 더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차르트의 연극 부수 음악 '타모스, 이집트의 왕'에서는 오보에의 비브라토가 작품의 생동감을 끌어올렸다.
2부에 연주된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주피터'는 밝은 에너지 속에 정교한 구조감을 드러냈다. 화려한 연주로 도입해 부드럽고 섬세한 미뉴에트를 전달했다. 후반에 갈수록 음량을 끌어올리며 밀도를 높였고, 지휘자는 몸 전체를 활용해 이를 이끌었다.
3년 만에 내한한 오케스트라는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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