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윤영호, '트럼프 축사 비용' 공방…한 "보고 안받아" vs 윤 "말 안 돼"
윤 "트럼프 축사 비용 보고했어"…한 "난 기억 못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오랜 침묵을 깨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법정에서 입을 열었다. 사진은 한 총재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는 모습. (공동취재) 2026.03.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20988484_web.jpg?rnd=2025092219210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오랜 침묵을 깨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법정에서 입을 열었다. 사진은 한 총재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는 모습. (공동취재) 2026.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윤석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법정에서 진실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 등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세 차례 연속 증인으로 출석한 윤 전 본부장의 반대신문이 이날 이어졌다.
한 총재 측 변호인은 2021년 통일교 행사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사 관련 내용을 관계자들이 윤 전 본부장에게 보고했는지 물었다.
윤 전 본부장은 "아니다, 한 총재에게 보고했다"며 "왜냐하면 금액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변호인이 "한 총재는 누가 오는지는 보고하더라도 금액이 많이 드는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말하자 윤 전 본부장은 "그럴 수는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한 총재는 "나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총재가 "나는 기억 안 해, 못해"라고 부인하자 윤 전 본부장은 "100% 말이 안 된다. A씨 기억나십니까 어머님?"이라고 따지기도 했다.
한 총재는 "금액에 관해서 나는 확실하게 몰랐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 전 본부장은 "구두로 보고했다"며 "보고하지 않고 트럼프에게 100만불을 임의로 (사용)했다면 총재님이 벌써 저를 잘랐을 거다"고 강조했다.
한 총재는 정 전 실장, 윤 전 본부장 등과 함께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넸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또 한 총재 등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 형태로 교단 자금 1억원가량을 전달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 등을 건넨 혐의 등도 받는다.
한 총재 측은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 범죄행위는 윤 전 본부장의 정치적 야심에서 비롯된 독단적 행위라는 주장을 펼쳤다.
변호인은 첫 재판에서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축소하기 위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총재의 관여를 허위로 진술할 동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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