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약단속국, 콜롬비아 대통령 "마약 우선 표적" 지정
2022년부터 마약업자들과 연루 수사
![[서울=뉴시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후 올린 사진. 왼쪽은 트럼프 대통령이 '난 콜롬비아를 사랑한다'고 적은 메시지. 미 마약단속국(DEA)이 페트로를 마약 밀매업자들과 긴밀한 "우선 표적"으로 지정해 수사하고 있다. (사진=페트로 대통령 X 갈무리) 2026.03.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2055372_web.jpg?rnd=20260204051427)
[서울=뉴시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후 올린 사진. 왼쪽은 트럼프 대통령이 '난 콜롬비아를 사랑한다'고 적은 메시지. 미 마약단속국(DEA)이 페트로를 마약 밀매업자들과 긴밀한 "우선 표적"으로 지정해 수사하고 있다. (사진=페트로 대통령 X 갈무리) 2026.03.21.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뉴욕 연방 검사 및 마약단속국(DEA)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마약 밀매업자들과 연루된 “우선 표적”으로 지정했다.
DEA 기록에 따르면 페트로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여러 수사에서 이름이 거론됐으며, 그중 상당수는 비밀 정보원과의 면담에 근거한 것이다.
DEA가 수사한 혐의에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의 거래 가능성, 그리고 대선 캠프에 자금을 기부한 유력 밀매업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페트로의 "완전한 평화" 계획을 활용한 계획 등이 포함된다. 기록에는 또 법 집행 기구를 이용해 콜롬비아 항구를 통해 코카인과 펜타닐을 밀수한 정황도 담겨 있다.
"우선 표적" 딱지는 DEA가 마약 거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용의자에게만 붙인다.
페트로는 마약 밀매업자와의 모든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그들의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페트로는 20일 X에서 밀매업자들과 연루된 것은 극우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몇 달간 뉴욕 연방 검사들은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페트로와의 연루 관계, 특히 페트로 대통령의 측근들이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막아주는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심문해왔다.
수사는 부분적으로, 페트로의 측근들이 콜롬비아 라피코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마약 밀매업자들에게 미국으로 인도되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약속의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트로는 마약 밀매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특히 트럼프가 페트로를 "불법 마약 두목"이라고 규정하고 재무부가 증거 제시 없이 마약 거래 연루 의혹을 이유로 지난해 말 그를 제재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페트로에 대한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소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DEA 기록은 비밀 정보원의 제보에 근거하며, 수년간 남미 마약 거래를 지배해온 다양한 범죄 조직과 페트로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은 물론 베네수엘라의 부패한 고위 군 장교들로 구성된 느슨한 네트워크를 가리키는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태양의 카르텔)도 포함된다.
전직 반군 지도자 출신인 페트로는 콜롬비아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만성적 빈곤 해소에 국가 자원을 재배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됐다.
좌파 정치인인 페트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와 카리브해 마약 밀수 선박 폭격을 정기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백악관의 이민 단속을 "나치" 전술에 빗대기도 했다.
페트로가 뉴욕 유엔 본부 앞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이런 발언을 한 뒤, 미국은 페트로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페트로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화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백악관 회동 후 트럼프는 페트로를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콜롬비아 당국은 수년간 페트로의 가족들을 범죄 행위 가능성과 관련해 수사해왔다.
페트로의 아들 니콜라스 페트로는 지난 2023년 사치스러운 자동차와 주택 구입을 위해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 밀매업자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을 요청한 혐의로 기소됐다.
페트로의 형 후안 페르난도 페트로도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막아주는 대가로 수감 중인 마약 밀매업자들과 비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의혹에 연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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