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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일자리' 곧 사라지나…로봇이 고난도 택배 분류 '척척'(영상)

등록 2026.03.24 20:12:00수정 2026.03.24 2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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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규어 AI(Figure AI)사 'Figure 03/Helix 02' 택배 분류 작업 영상 눈길

손바닥 내장 카메라·손가락 촉각 센서, 3g 단위의 미세한 무게 변화 감지

[서울=뉴시스]복잡한 물류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복잡한 물류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 사진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Figure 03'가 신규 AI 시스템 'Helix 02'를 탑재하고 고도의 택배 분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시연은 로봇이 정해진 궤적을 따르는 수준을 넘어, 복잡한 물류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각) SNS에 공개된 영상 속 로봇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무작위로 밀려 들어오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택배 포장들을 실시간으로 식별했다. Helix 02 시스템의 핵심인 '전신 자율 제어' 기술은 로봇이 이동하며 중심을 잡는 동시에 팔을 뻗어 물체를 집어 올리는 연속 동작을 가능케 했다. 이는 기존 로봇들이 보행과 조작 기능을 분리해 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신경망이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전신 근육의 움직임을 통합 관리한 결과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봇의 정교한 손동작이다. Figure 03에 탑재된 양손은 총 35개 이상의 자유도를 갖춰 사람의 손목과 손가락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했다. 손바닥에 내장된 카메라와 손가락 끝의 촉각 센서는 3g 단위의 미세한 무게 변화까지 감지해, 내용물이 손상되기 쉬운 가벼운 택배물을 적절한 압력으로 안전하게 분류해냈다.

이러한 지능적 판단의 배경에는 Helix 02의 3단계 두뇌 구조(Tri-System)가 자리 잡고 있다. 초당 1000회 속도로 균형을 유지하는 '시스템 0'과 전신 움직임을 결정하는 '시스템 1', 그리고 "부서지기 쉬운 물건은 따로 분류하라"는 식의 고차원적 명령을 해석하고 작업 순서를 짜는 '시스템 2'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했다. 이를 통해 로봇은 별도의 사람 개입 없이도 연속적인 고난도 분류 공정을 완수했다.

이전 모델인 Figure 02 대비 연산 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된 이번 시스템은 약 5시간의 연속 가동 시간을 확보하며 실전 배치 가능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택배 분류 시연이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및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노동력을 실질적으로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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