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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 동났어요" 경기남부 곳곳서 품귀 현상

등록 2026.03.25 16: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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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여파 나프타 수급 불안에 사재기 심리 확산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대구 한 대형마트에 종량제봉투 구매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3.2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대구 한 대형마트에 종량제봉투 구매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03.25.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과천시에 사는 이모(69)씨는 25일 중동사태 여파로 종량제봉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아파트단지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봉투는 이미 동이 난 뒤였다. 이 씨는 근처 편의점 몇 곳을 더 돌아다닌 끝에 겨우 한 묶음을 살 수 있었다. 이 씨는 "편의점 세 곳을 돌고 나서야 겨우 구했다"며 "이러다 정말 봉투를 못 사는 거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동사태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경기남부 지역에서도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과천시 소재 다른 편의점에 확인한 결과, 10ℓ와 20ℓ 봉투는 전량 소진된 상태였다. 50ℓ와 75ℓ 등 대형 봉투만 남아 있었다. 이 매장 직원은 "다음 주 화요일에 입고될 예정"이라며 "입고되더라도 수량 제한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 광교지역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2000세대 이상 규모의 한 아파트단지 내 편의점에서는 종량제봉투가 전량 소진돼 구매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곳 직원은 "월요일에 입고되는데 주문한 물량이 전부 들어올지 미지수"라고 했다.

인근 또 다른 편의점에서도 봉투가 동난 상태였다. 이 매장 직원은 "누군가 한꺼번에 다 사 가셔서 나간 지 좀 됐다"며 다음 입고 시기에 대해서는 "사장님이 알고 계신다"고 답했다.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촉발됐다. 나프타는 비닐과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다.

이 과정에서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 우려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선제 구매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종량제봉투 재고 현황 조사에 나서는 등 수급 관리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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