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집’에 살았던 두 조각가…최만린·박병욱 조명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서 4월 2일 개막

정릉집 복원 모형, 최아사 외 이동민, 정승호((주)엔이건축사사무소), 14x31x31cm, 사진©이정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각가 故 최만린(1935~2020)이 1963년 직접 설계해 거주하며 작업했던 ‘정릉집’을 중심으로 두 조각가의 삶과 작업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성북구립미술관은 기획전 ‘집: 두 조각가를 잇다’를 4월 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정릉집(정릉3동 710-4번지)’을 출발점으로, 이 공간에서 작업한 최만린과 1980년부터 집을 이어받아 거주한 조각가 박병욱의 작업 세계를 함께 조망한다.

집, 두 조각가를 잇다_최만린, 박병욱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정릉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조각가의 아틀리에이자 사유의 장으로 기능해온 장소다. 최만린은 이곳에서 동양 사상에 기반한 추상 조형으로 전환했고, 박병욱은 인체 구상 조각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
전시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최만린이 거주하던 1965년부터 1980년까지의 추상 조각 10점과 드로잉을 통해 그의 조형적 사유를 살펴보고, 이어 박병욱이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제작한 대표 조각 15점을 통해 동일한 공간이 새로운 창작의 기반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박병욱, 상(像) Ⅲ, 1982, 청동, 55x50x30cm, 개인 소장, 사진©이정훈 *재판매 및 DB 금지

최만린, 기(氣), 1969, 테라코타, 49x45x23cm, 성북구립미술관 소장, 성북구립미술관 소장, 사진©이정훈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박병욱은 1996년 병환으로 신체 오른쪽이 마비된 이후에도 왼손으로 작업을 이어갔으며, 이 시기의 종이 점토(Papier-mâché) 작품과 드로잉, 아카이브가 함께 공개된다.
이와 함께 최만린의 아들인 건축가 최아사가 제자들과 함께 재현한 정릉집 모형과 사진, 도면, 인터뷰 영상 등도 선보인다. 실제 거주이자 작업 공간이었던 정릉집의 구조와 분위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경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하나의 공간에 축적된 시간의 층위를 통해 두 조각가의 조형 세계가 어떻게 이어지고 변주되는지를 조명한다”며 “동일한 장소를 공유한 두 조각가의 창작 과정을 통해 ‘작가–공간–시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조각을 새롭게 조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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