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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론 속 美 이란 우라늄 반출 시나리오…실행 땐 어떤 작전?

등록 2026.04.01 16:55:46수정 2026.04.01 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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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외곽 확보 뒤 지하 진입·봉쇄·반출·제독까지

더힐 "지상군 투입 땐 며칠~수주 걸릴 고위험 임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뒤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4.0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뒤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4.0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빼내기 위해 지상군 투입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앞서 나온 가운데 실제 실행한다면 어떤 방식의 작전이 필요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의 지상군 투입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이 작전이 핵시설 외곽 확보부터 지하 시설 진입, 핵물질 식별, 봉쇄, 반출, 오염 제거까지 거쳐야 하는 장기 고위험 임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90% 농축에 수주 내 도달할 수 있는 60% 수준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 정보당국은 이 물질 대부분이 이스파한에, 일부는 나탄즈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미군이 해당 핵시설까지 진입해 외곽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군은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는 지하 깊숙이 묻혀 있는 핵물질을 찾아내는 작업이 이어진다.

문제는 이 임무가 단순히 시설에 들어가 물질을 꺼내오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더힐은 짚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손상된 시설 내부에서 공병과 과학자, 핵물질 회수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가 함께 투입돼 매몰된 구조물과 암반을 제거하며 핵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이란이 가짜 시설이나 미끼를 설치했을 가능성도 변수다.

더힐은 전직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람들을 터널 안으로 들여보내 물질을 다루고 묻힌 암반을 모두 파내는 과정, 수십 개의 특수 실린더에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 농축 우라늄의 규모까지 감안하면 이 정교한 작전은 며칠에서 수 주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해 6월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6.04.01.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해 6월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6.04.01.


투입 병력 규모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더힐은 전직 미 군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작전이 수십 명 수준으로 끝날 임무는 아니라고 전했다.

게리 러프헤드 전 미 해군참모총장은 더힐에 현장까지의 거리와 물질의 상태, 반출에 필요한 특수 장비 종류를 모두 감안해야 한다며 투입 병력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 전력과 육군 레인저, 101공수사단, 82공수사단 같은 공중강습·공수 전력은 물론 근접항공지원, 위성 감시, 전자전 전력까지 동원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무엇을 어디까지 반출할 것이냐도 중요한 변수다.

핵위협이니셔티브(NTI)의 에릭 브루어 부대표는 더힐에 60% 농축 우라늄만 회수할지, 20% 농축 우라늄이나 그보다 낮은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까지 확보할지에 따라 작전 규모와 소요 시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핵물질을 찾아낸 뒤에도 난관은 남아 있다.

손상된 핵물질이 외부에 노출됐을 경우 이를 다루는 병력과 주변 인원 모두 피폭 위험에 처할 수 있어 보호 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봉쇄와 포장, 운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후 항공기나 헬기 등을 통한 반출과 장비·인원에 대한 오염 제거 절차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작전이 기습 반출이 아니라 며칠에서 길게는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복합 군사작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세스 크럼리치 전 미 중부특수작전사령부(SOCCENT) 참모장은 더힐에 "엔지니어뿐 아니라 과학자들과 이런 핵 물질 회수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된 매우 특수한 특수작전 부대가 함께하는 매우 신중한 굴착 작업이 필요하며,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크럼리치 전 참모장은 워싱턴과 테헤란 사이에 이 병력이 들어와 핵 물질을 반출할 수 있는 "반(半)허용적 환경"을 만들 초기 합의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작전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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