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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재판 악재…선거에 악용될 것"

등록 2026.04.03 20:33:03수정 2026.04.03 2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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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증언이 선거서 악용될 가능성"

재판 속행 및 연기 요청…재판부 거절

법원 "배려하면 직권 남용될 수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0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법정에서 나오는 증언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다 선거 국면에서 증폭돼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3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속행공판을 열었다.

오 시장은 재판 말미 "알다시피 6월 초에 (지방) 선거가 있다"며 "사실은 최대한 재판 진행에 협조하고 빠른 속행을 통해 선거 전 선고받길 간절히 바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거 치러야 하는 제 입장에서 보면 이 법정에서 나오는 증언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선거 국면에서 증폭된다"며 "아마 재판장 상상 이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 후보 측에 의해 법정 증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쓰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속행기일 동안 끊임없는 증언 행진이 계속될 거 같다"며 "그렇게 되면 재판 진행 자체가 저에겐 엄청난 악재"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재판 과정에서 증언이 이뤄질 때마다 당사자 본인으로서 개입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 생겨도 극도의 인내심으로 자제했다"면서 "재판에 임하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진행을 선거 이후로 미뤄주거나 선거 전 최대한 서둘러 선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주요 증인 먼저 신문하고 다소 시비가 적은 증인을 그다음으로 배치해 선거 영향을 줄이려고 했다"며 "더이상은 배려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이 다시 법정 진술의 기사가 유권자들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항변하자,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배려해서 절차를 지정하면 제 직권을 남용하게 될 수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서 선고를 6·3 지방선거 이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피고인 신문은 지방선거 전엔 진행하지 않기로 조율했다. 재판을 마치기 전엔 김한정 측 변호인과 특검 간 법정 모욕 등을 언급하며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했고, 오후에는 강혜경씨와 김태열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을 통해 김씨에게 33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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