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건강 이상설' 확산

등록 2026.04.08 10:05:55수정 2026.04.08 11:02: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전략가 "급격히 나빠져" 독설…골수 지지자 존스도 "이건 전쟁 아닌 학살" 반기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일시 중단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정작 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능력과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가인 제임스 카빌은 6일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빌은 MS NOW의 프로그램 '더 비트'에 출연해 "그저 평범한 사람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봐도 이 사람이 정말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요구하며 이란을 상대로 내걸었던 공격 시한을 하루 앞둔 7일 저녁, 이란과의 휴전 논의 속에 공격을 2주간 중단한다고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 카빌은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균열이 선명하다고 지적하며 "알렉스 존스나 메긴 켈리, 터커 칼슨 같은 이들이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증오하는 만큼이나 서로를 증오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보수 논객 알렉스 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에 강력히 반발하며 '손절' 움직임을 보였다. 존스는 자신의 팟캐스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두고 "그것은 집단학살(genocide)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존스는 "이것은 방어적인 전쟁이 아니라 외계인이 공격하는 것과 다름없는 문자 그대로의 포격"이라며 "우리가 투표했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전쟁에 찬성하더라도 이런 식의 수사는 최악의 홍보"라고 지적했다. 메긴 켈리와 터커 칼슨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의 압박에 못 이겨 전쟁으로 떠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민간 시설 공격 명령은 불법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보수 언론인 마크 레빈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적극 옹호하며 반대파를 강하게 비난했다. 레빈은 이란 공격에 반대하며 사임한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 국장을 공격하는가 하면, 이란 전쟁 관련 예산에 반대한 로 칸나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그는 터커 칼슨을 겨냥해 "언론이 이런 미친 자를 계속 띄워주는 이유는 대통령을 헐뜯기 위해서"라고 비난하며 우파 내부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2주간의 공격 중단을 선언하며 파국은 면했으나, 핵심 지지층 내에서조차 "전쟁이 아닌 학살"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향후 이란 정책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