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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앞두고 신경전…트럼프 "결렬 시 군사행동" vs 이란 "조건 먼저"(종합)

등록 2026.04.11 02: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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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기 실은 선박 대기 중"… 24시간 내 성패 판가름

이란 "자산 동결 해제·레바논 휴전" 선결 조건 요구로 맞불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6주간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고위급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협상 개시 전부터 양측이 전제 조건을 놓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군인들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6.04.11.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6주간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고위급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협상 개시 전부터 양측이 전제 조건을 놓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군인들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6.04.1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이 6주간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고위급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협상 개시 전부터 양측이 전제 조건을 놓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재정비가 진행 중"이라며 "최고 수준의 탄약과 무기를 선박에 실어두고 있으며, 합의가 없을 경우 이를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4시간 내에 협상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단기간 내 성패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진실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며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과의 협상을 이끌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한 JD 밴스 부통령은 에어포스 투에서 취재진과 만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우리를 속이려 한다면, 협상팀은 결코 호의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행 방식에 대해 "꽤 명확한 지침을 줬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협상은 11일 오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열리며, 미국 대표단은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로 구성됐다. 이란 측은 대표단 구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 개시 전부터 양측은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레바논 휴전과 이란 자산 동결 해제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 두 사안이 충족돼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우라늄 농축과 제재 해제 등 근본적인 쟁점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중단과 미사일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농축권 인정과 제재 전면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등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는 종전 조건보다는 레바논 전선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휴전 체제 유지를 위한 현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휴전 범위를 둘러싼 이견도 여전하다. 이란은 레바논 전선도 휴전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만약 하고있다면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 통제권 강화를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핵심 쟁점에서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번 협상이 종전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휴전 안정화와 후속 협상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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