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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병원 전전하던 14세 소녀 심야 응급 수술

등록 2026.04.14 13:55:31수정 2026.04.14 1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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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공백 메워 눈길…"산부인과 특화 공공병원 역할 빛나"

[홍성=뉴시스] 충남도 홍성의료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충남도 홍성의료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 홍성의료원(원장 김건식)이 심야 시간대 신속한 대응으로 위급한 청소년 환자의 생명을 지켜내 지역 공공의료기관 역할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14일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쯤 14세 A양은 예산군 한 놀이터에서 놀던 중 사고로 인해 회음부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과다 출혈이 발생했다. 보호자는 곧 바로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야간 시간대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없었다.

이후 보호자는 추가로 네곳의 병원에 연락하며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돌아온 답은 모두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뿐이었다. 119 역시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여러 의료기관에 문의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A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아침에 다시 병원을 방문해보라"는 안내를 받은 채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귀가 후 A양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출혈이 더욱 심해지며 긴급한 처치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고 보호자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오후 10시 무렵 홍성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홍성의료원 응급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곧바로 산부인과 최정훈 과장에게 연락이 됐고, 의료진은 신속히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 같은 날 밤 11시 30분, A양에 대한 응급수술이 시작됐다.

최 과장은 "환자의 출혈 상태를 고려할 때 만약 아침까지 기다렸다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었던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뻔한 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수술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현재 A양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회복 중이다.

이번 사례는 야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지역 현실 속에서, 공공병원이 마지막 안전망으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동시에 충남도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 강화 및 공공의료 책임성 확보 정책의 필요성과 성과를 현장에서 확인시켜 준 사례로도 기록에 남게 됐다.

특히 홍성의료원은 충남도가 지정·육성 중인 산부인과 특화 공공병원이다. 분만·여성질환·응급 산부인과 수술까지 24시간 대응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긴급수술 역시 이러한 전문 진료 역량과 상시 대응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로, 지역 내 산부인과 필수의료 공백을 효과적으로 보완한 사례로 주목된다.

김건식 원장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공병원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충청남도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발맞춰 언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지역의 마지막 의료 안전망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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