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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400조 시대 열렸다…석달 만에 100조 늘어

등록 2026.04.16 07:31:33수정 2026.04.16 0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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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엔 1000조원 달할 것"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4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순자산총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40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5일 ETF 300조원 도달 후 101일 만에 104조원이 불었다.

미국·이란전쟁 등 대형악재에도 증시로의 빠른 '머니무브'가 이뤄지며 고속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97조원이었지만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연초 이후 106조원이 넘는 자금이 추가로 몰렸다. 2020년 52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시장이 5년여 만에 8배 가까이 성장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추진 중인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여권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5대 과제로 제시했던 3차 상법 개정에 이어 주가누르기 방지법, 자본시장법(중복상장 제한, 의무공개매수 도입), 스튜어드십코드 강화(기관투자자 의결권 활성화), 이사 행위규범 가이드라인 보완 등을 속속 추진할 계획이다.

레버리지·인버스 투자가 급격히 늘었고, 올 들어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도 자금을 빠르게 흡수했다.

시장 활황을 타고 상장종목수도 급증 중이다.

15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1093개로, 지난해 말(1058개)에 비해 35개 늘었다.

일평균 거대대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조5691억원이던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4조4099억원, 2월 19조1590억원, 3월 20조454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퇴직연금시장의 양적 성장, 액티브 ETF 시장 확대,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등으로 ETF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말까지 50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재석 NH증권 연구원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30년 약 100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퇴직연금에서 주식형 펀드 투자 규모는 10%대로, 미국·호주 등 주요 국가들의 주식 비중이 5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ETF 시장 급성장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개별 종목 주가의 변동성이 실적이나 전망보다 ETF 상품의 리밸런싱에 영향을 받는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 문제로 제기된다.

ETF는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ETF로 유입된 자금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고,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나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의 규모가 커지며 시장 변동성이 더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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